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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천안·아산의 희망 지방선거에 있다

희망 지방선거에 있다

등록일 2006년01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06년 새해는 어김 없이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국회는 반쪽이고,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는 없었다. 희망의 자리엔 우울한 소식만 가득하다. 정치는 민생을 팽개쳤다. 체감경기는 아직도 영하권이다. 사회적 약자들은 양극화의 그늘에서 떨고 있다. 윤리는 진흙탕을 뒹굴지만 통렬한 성찰은 뒤따르지 않는다. 정략의 산물인 개정 선거법은 지방선거의 의미를 초라하게 퇴색시켰다. 또 어떤 복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다. 2006년은 그렇게 막을 열고 있다.그러나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 2006년의 과제가 아무리 만만치 않다고 해도 우리는 뚫고 나가야 한다. 이미 제기될만한 우리 사회의 문제는 거의 다 제기되었다. 치유가 절실하다는 공감대도 충분히 형성되어 있다. 이를 제대로 모아내기만 한다면 우리는 희망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천안·아산지역주민들에게 올 한해 중요한 일 중 하나는 5월 31일에 실시되는 지방선거다. 앞으로 4년간 지방정부를 주도할 인물이 누군가는 지역사회의 관심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올해 지방선거는 의원유급제가 처음으로 채택돼 의원이란 명예에다 5000만원에서 최고 6000만원의 연봉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지방의원의 위상이 높아져 어느 선거 때보다 정치신인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돼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방선거 바람이 불면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재선을 노리는 현직 의원과 단체장의 선심성 행보가 봇물을 이루고 얼굴 알리기, 허위 사실 유포 등 혼탁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정치권이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를 과장해 사활을 건듯 매달리면 선거분위기는 시작도 하기 전에 혼탁 과열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민주주의 핵심은 풀뿌리민주주의에 있다.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10년이 지났으나 천안·아산시의 지방자치가 정착됐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 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은 지방자치가 주민자치로 뿌리내리지 못하고 정치권에 의해 변질되고 있기 때문이다. 천안·아산시의 대민 봉사행정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나 지역균형발전까지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풀뿌리 민주주의 수준은 지역유권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무엇보다 유권자들의 지방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다. 광역단체장 후보에게나 눈길을 줄 뿐 시·도의회 후보들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을 정도로 냉담하다. 단체장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를 감시하고 견제할 지방의회도 단체장 못지않게 중요하다. 무슨 일을 했던 사람인지 후보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 등을 세밀히 챙겨보는 것이 민주시민의 올바른 자세다. 이제는 지방선거문화를 올바르게 정착시켜야 한다. 본지 역시 선거보도준칙을 마련하고 지방정부의 참 일꾼을 선택하는 일에 공정하고 투명한 보도를 기획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우리지역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지방선거는 정권을 선택하는 선거가 아니라는 사실과 지역발전과 주민생활 향상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일꾼을 뽑는 행사라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 지방자치가 바르게 정착되기 위해서도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지역주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새로운 선거 문화 정착에 함께해야 한다. 그러나 선거는 현실이다. 싫다고 외면하고 등을 돌려버리면 정치꾼과 그 하수인들이 합법적으로 자치를 농단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그들을 단죄할 수 있는 천안·아산 유권자의 힘을 2006년 새해엔 꼭 보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승훈 편집국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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