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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대안으로 농민 회생 (정해곤 아산농민회장 인터뷰)

등록일 2001년03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한-칠레 무역협정 등 마구잡이 농민정책 막아야 지난 2월22일(목) 아산농민회장으로 추대된 정해곤 회장을 만나 임기 1년동안 농민회가 해야 할 일과 농가정책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중책을 맡았다. -전 농민회장의 공석으로 한동안 농민회 활동이 미미했다. 그런 사이 조직도 느슨해졌고 농민회의 분위기가 좀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결코 오래 지속돼서는 안된다. 농민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에 더욱 화합해서 농민의 기량을 발휘할 때라 본다. 중책은 중책이다. 결코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화합된 모습으로 농민의 정책과 이 지역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아산농민회의 사업과 아산시에 바라는 것. -우선 조직을 살리는 일을 먼저 해 나갈 것이다. 각 읍면동의 지회와 간부와 대화, 지회별 애경사 및 친목도모를 우선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또 지역 특성별 영농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하며 지역특산물이 아직 브랜드를 갖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지역낙후를 더욱 부추기는 것으로 아산농민회가 앞장서 품질좋은 아산의 우수 농산물이 브랜드화 되도록 하겠다.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농민, 농업지역 투쟁역사에 대한 조사다. 전국을 대표할만한 아산시만의 지역투쟁사가 있고 아직 생존해 있는 당시 인물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재조명해 살아있는 농민들의 모습을 만나고자 한다. ▲연대사업은 어떻게 해나갈 예정인지. -시민, 노동단체들과 연대사업을 해왔다. 작년 아산시의회 해외연수 근절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다소 소모적인 연대사업으로 실제 농민정책을 위한 노력에는 불충분했다고 보고 농민과 아산시민을 위한 연대사업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다. ▲현 정부의 농민정책에 대한 견해는. -현 정부에 배신감을 느낀다. 민중의 대표자가 대통령이 됐을 때 전국 농민회가 좀 안심하고 느슨해졌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더욱 가중된 농가부채와 농민정책의 부재 뿐 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칠레의 무역협정은 이제 빚더미가 아닌 파산과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 칠레는 자국 농산물의 30%를 수출하며 기업형식의 농업을 하고 있어 가정중심의 농업을 하는 우리나라 농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다. 대기업에 치어 중소기업이 힘을 못 얻는 격이다. 반드시 무역협정을 막아야 한다. ▲그동안 농민회는 투쟁의 역사를 보여왔는데 지금은 어떤가. -작년 11월 농민들의 항거가 있은 후에 농민정책이 바뀌었다. 꼭 울어야만 농민에게 신경을 쓰고 인심이나 쓰듯 물한방울 축여주며 마치 단비를 내린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 과정에서 희생된 것은 농민뿐이다. 꼭 필요하다면 투쟁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합리적으로 해나갈 것이다. 대화로 풀고, 정책적인 대안을 내놓기도 하고 농민 스스로 이 터를 지킬 수 있도록 정부나 지방자치행정을 주시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 모든 일을 함에 있어 농민의 결속을 다지고 하나됨에 주력하겠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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