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도 반환 받지 못하고 나가야 하는 노부부가 손을 잡고 아파트 앞을 지나고 있다.
아산시 임대부도 아파트 주민들이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서진, 상아, 신한 아파트 등 개발적으로 아산시와 분쟁조정위원회, 정부에 호소글을 실어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달라는 회의였다. 아산지역의 부도임대아파트는 총 10개로 대부분의 경우 전 전세 또는 전 월세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 그중 상아아파트는 방송매체에 방영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비단 상아아파트 뿐 아니라 서진, 신한아파트 등 부도임대아파트들이 대책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라면 아파트 분쟁조정과 관련한 아산시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겠다는 확답이지만 몇 년간 세월동안 힘겹게 싸워온 결과치곤 더딘 걸음을 걷고 있다. 상아 아파트는 현재 총 2백40여 세대 가운데 22세대는 분양을 받았으나 사업주는 분양과정에서 사실상 부도가 난 상태다. 지난 2003년 양도양수 과정에서 인수업체인 K부동산쪽은 91세대에 대해 500~600만원의 임대보증금을 올려 받았고, 월세를 놓는 등의 불법을 저질렀다. 게다가 9월부터 경매가 재개되면 낙찰되더라도 1200여 만원 보증금 가운데 찾을 수 있는 금액은 800여 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아산시 평균 전세비용 3000만원에 턱없이 낮은 금액에 주민들은 울분에 싸여있다. 현재 아산시 건축과는 주민들의 민원과 관련 사업주에게 지난 19일까지 인상보증금의 반환 시정지시를 내렸고, 분양전환과 경매시 세입자들의 우선매수권 부여 법령개정과 분양자금을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민기 충남부도아파트공대위 간사(민주노동당 아산지역위 사무처장)는 “그동안 정부가 관심을 보였지만 아직까지 해결된 것은 없다. 국민주택기금과 임대보증금 등으로 집을 지은 민간건설사의 부실로 인해 부도가 나는 임대아파트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나타냈는데도 이를 허가해준 정부 및 지자체 등은 아무런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며 “40만 세대가 이런 아픔을 겪고 있다. 임차보증금 전액보장, 피해구제 등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부도임대아파트 주민들은 22일(월) 오후 열린우리당 중앙당사 앞에서 ‘서민주거안정과 40만 부도임대아파트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2차 집중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