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14·온양여중
여름방학 동안 예술에 푹 빠진 청소년들이 있다. 2005 학교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순천향대학교 문화예술교육연구소에서 마련한 ‘문화예술체험과 자기표현 개발’ 청소년 캠프가 그 것이다. 여기에 참가한 민들레(14·온양여중)양도 예외는 아니다. 이번 캠프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간 정부 지원으로 문화예술교육정책 핵심사업으로 진행됐다. 여기에 참가한 학생들은 문화예술을 즐기고 있다는 것에 만족을 표한다. “인터넷이다, 뭐다 청소년이 문화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듯 보여도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런데 이번 캠프는 연극, 영화, 애니메이션 등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지만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체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좋았다”고. 민들레양은 생활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이 극히 적었다고 토로한다. 활동할 공간이 없고, 볼 수 있는 시설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화를 보려고 해도 극장이 아산시내 단 한 곳만 운영중이며, 연극도 중?고등학생 수준에 맞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 캠프에서는 문화예술을 맘껏 체험할 뿐더러 어디서든 문화예술을 꽃피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았다고. “꼭 영화배우나 연극인이 될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꿈을 찾아가는 캠프였다”고 민들레양은 말한다. 또한 “공동으로 애니메이션 작업이나, 연극을 하면서 다른 학교 아이들과 서로 친해져서 좋은 기회였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2박3일의 짧은 캠프기간이었지만 민들레양은 “문화예술체험에서 영상의 의미를 느끼고 표현하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캠프가 많이 열려 다양한 매체에 대한 이해와 문화예술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아산에 뮤지컬, 발레,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체험 장소가 많아 졌으면 한다”는 소망을 말하며 재밌는 캠프가 끝나는 것을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