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경 희·33·천안시 성정동
평범한 주부에서 광촉매제 대리점을 하기까지두 아들을 가진 평범한 가정주부 김경희(33·천안시 성정동)씨는 어느 날 갑자기 새집증후군 킬러가 됐다. 이유는 이랬다. 전셋집을 팔고 분양받아 이사오던 첫날, 심한 가려움증과 구토에 온 가족이 잠을 이루지 못했다. 방이 뜨거울 정도로 며칠 난방을 하면 괜찮다는 말에 며칠 친정에 묵으며 새집을 비웠다. 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새집증후군이란 말은 들어봤어도 이렇게 심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피부가 깨끗하던 아이들이 갑자기 습발진이 생기고, 쉼 없이 기침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고 김경희씨는 회고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권고기준치(0.08ppm)를 내놓고 있으나 요즘 짓는 아파트들의 대부분은 이보다 3~4배를 훨씬 웃도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새집에 나타나는 유해물질은 특히 극약이나 마찬가지인 포름알데히드, 질소산화물, 유황산화물 등이다. 환경오염으로 아이들이 아토피가 심해지는 건 이런 원인 중 하나로도 볼 수 있다. 김경희씨도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갖다보니, 새집증후군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도 눈을 뜨게 됐다. “새집증후군에 좋다는 것들을 많이 해봤다. 난방도 해보고, 통풍도 해봤지만, 아이들의 아토피가 가라앉지 않았다”고. 그도 그럴 것이 난방을 한다고 해도 특히 가구에 많은 포름알데히드는 옷까지 오염시켜 계속 아이들이나 가족에게 영향을 미쳤던 것. 광촉매제를 알게 된 것도 이 무렵이다. 빛을 받으면 촉매작용을 해 유해한 각종 악취나 곰팡이, 각종 유기물을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시키는 신환경물질을 알게 된 것. 시범적으로 김씨는 자신의 집에 뿌려보고 친구네 집에도 뿌리면서 광촉매제 사원이 됐다. “제 자신이 써보니 좋았지요. 그래서 광촉매제 사원이 된 것인데 이제는 대리점까지 갖게 됐어요. “특별히 광고도 하지 않았는데 소문에 소문을 듣고 입주하는 아파트마다 김씨에게 문의를 해온다고 한다. 신규 분양하는 집마다 경희씨가 가야할 정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물론 장사가 잘 되서 좋긴 한데, 새집증후군이 생기는 대부분의 원인을 보면, 모델하우스를 만들 때보다 나쁜 자재를 써서 생기는 사례가 많은 것을 보게 될 때 씁쓸하다”고. 새집뿐 아니라 자동차 실내, 빌딩, 새학교들도 이런 환경오염 속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상태다. “제가 물론 광촉매제 대리점을 하고 있으니 당연지사, 이 분야 전문가가 되긴 했지만, 며칠 눈 아프고, 목 따가운 거 넘기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주부들을 보면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 같아, 깜짝 놀란다”고. 그녀는 “내가 파는 물건 아니라도 좋으니, 새집, 새차, 새학교 들어갈 때는 꼭 환경제품을 이용해, 아이들과 가족들이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주부가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선전하지 않아도 요즘은 김씨를 찾는 이가 많아 즐겁지만, 무엇보다 즐거운 건 새로지은 건물과 차 안에서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을 때였다고. 오늘도 그녀는 그런 건물들을 만들러 광촉매제를 들고 새 건물과 자동차가 있는 곳으로 나서고 있다. 문의 ☎011-454-7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