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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유기농쌀로 건강하다면

비싸도 유기농쌀로

등록일 2005년07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깨끗하게 진행되는 송남초등학교 급식과정. 송남초 거산분교 송남중 유기농산물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비싸도 유기농을 택했다. 송악면 송남초등학교(교장 이원훈)급식용 쌀보다 4배 이상이 비싼 유기농 쌀로 전교생이 1년전부터 유기농 쌀로 급식을 하고 있다.급식용 쌀은 80kg 한 가마니에 8만원이지만, 유기농쌀은 33만원으로 무려 4배가 넘는 금액이라 사실 이 학교 학부모들도 큰 고민에 휩싸이기도 했다.하지만 친환경 우리 농산물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학부모나 교사들이 한마음이었다. 작년 1월 학교는 학부모 여론조사를 거쳐 친환경 농산물을 먹는다는데 찬성의견을 받아 추진에 나섰다. 문제는 비용이었다. 4배가 넘는 비용을 어디 충당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더구나 생활이란 게 뻔해 주머니 돈을 터는 게 쉽지는 않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도 많아 고민은 더욱 커졌다. 이제 막 작은학교의 설움을 딛고 초등학교로 승격된지라, 학부모들은 이래저래 부담이었다.그러나 이때 두말 않고 도와주겠다고 나선 것이 유기농 쌀를 생산하는 ‘푸른들영농조합법인’이었다. 이 곳의 조합원 5백명 중 2백여 명이 송악면에 거주하는 조합원인데다 조합원 대부분의 아이들이 송남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 비용이 해결이 됐다. 조합은 급식 쌀 전량을 자신들이 생산하는 쌀로 공급하면서 기존 정부미와의 차액 가운데 20만원을 지원키로 하자 학부모들도 동참해 나머지 5만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정부미 가격과 학부모 부담액을 합쳐서 일반 시중쌀값의 80%정도만 받고 공급을 시작했다. 그러다 올해 충남도가 면지역 초등생과 유치원생의 급식을 전면 무료급식으로 전환하자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일부 보조해 학부모들의 추가부담은 사라졌다.처음에는 송남초 거산분교만 했던 것이 송남초와 송남중학교까지 연결 지원하게 됐고 이곳의 급식을 먹기 위해 전학하는 학생까지 생겨났다고 한다.심숙자 영양교사는 “밥맛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아이들이 더 늘어났고, 어떤 학부모는 애들 급식 때문에 전학 왔다고 털어놓았다”며 웃어보였다. 현재 이곳에는 하루 4백20여 명이 급식을 푸른들영농조합법인으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영농법인 대표 이호열(51)씨는 “송남초 학생의 학부모 대부분이 조합원이라 지원하게 됐지만 무엇보다 우리 애들이 농약으로 재배한 쌀을 먹인다는 게 있을 수 없는 일 아니냐”며 “이 쌀을 먹고 아이들이 튼튼하게 자라고 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도 키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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