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수입 개방하는 날 농기계도 쓰지 않겠다며 기계에 플래카드를 걸어 놓았다.
쌀개방하면 농사 포기하겠다’.쌀개방 협상 국회비준에 반대하는 농민 총파업이 지난 20일 영인 RPC(미곡처리장·영인면 백석포리) 앞에서 1백여 명의 농민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아산농민회 회원들로 구성된 이들 농민들은 “이번 쌀협상에서 추가된 미국산 쌀 수입량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기존 25%에서 매년 0.3%포인트씩 늘려 2014년에는 28%까지 늘리기로 하는 미국의 요구에 이면합의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아산농민회는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뜻을 같이하고 이날 대대적인 총파업을 벌인 것.이날 영인 RPC앞에는 농사를 포기하겠다는 의미로 이양기, 트랙터 등 각종 농기계를 갖다놓았으며 쌀개방 저지에 나섰다. 당초 이날 파업에는 50여 명의 농민회 회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소식을 들은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1백여 명이 넘게 참여해 쌀개방에 따른 농민 부담이 얼마나 큰 지를 나타냈다. 장명진 아산농민회 사무국장은 “미국과 정부에 항의하고 쌀협상 국회비준을 막기 위해 농산물 출하 중지, 미곡종합처리장(RPC) 봉쇄를 통해 총파업에 돌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날부터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농민대표자 단식농성에 돌입하고 오는 28일(화) 전농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가톨릭농민회 등 주요 농민단체들과 함께 대규모 상경시위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