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화) 아산경찰서 강력범죄수사팀에는 이틀 전에 자신이 낳은 영아를 노상에 버린 20대 후반의 여성이 얼굴을 떨군 채 조사를 받고 있었다.다방종업원으로 일하던 A(29)씨는 남성들과 무분별한 성관계로 임신을 하게 됐고 지난 4일(토) 아산시 모 산부인과에서 아기를 낳은 후 어떻게 키울 것인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는 것. 결국 양육능력이 없다고 판단한 A씨는 지난 6일(월) 오전 4시30분경에 세상 빛을 본 지 이틀밖에 안되는 영아를 보자기에 싸서 아산시 권곡동 어린이집 입구 앞 노상에 놓고 사라져버렸다.영아가 노상에 놓여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산부인과에서 영아를 출산한 산모가 있는지 탐문수사에 들어간 지 하루 만에 범죄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다방 종업원으로 일하는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엄마 아빠의 얼굴도 모른 채 곤하게 잠든 영아를 보육기관에 위탁하고 A씨에 대해서는 양육능력과 현재 생활 등을 참작, 영아 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