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반대와 노조를 인정해 달라며 시위를 하고 있는 KCC노조원들(上), 파업을 조장한다며 노조반대를 외치고 있는 (주)KCC 회사원들(下)
노조측 정당한 노조의 권리 찾겠다회사측 파업만 조장하는 노조 찬성할 수 없다(주)KCC가 기업의 구조조정이 야기돼 노조를 설립해 이를 막으려 하자 경영자측과 큰 갈등을 빚고 있다.(주)KCC(구 금강고려화학·염치읍 소재)는 장판 등 바닥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주)금강레저, (주)KCC건설 등 7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으며 작년 생산액만 1조2000억원이 넘어선 국내 굴지의 기업이다. 최근 (주)KCC가 경영이 어렵다며 일부 직원에 대해 구조조정에 들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노동자들이 이에 반대하며 노조설립을 했다. (주)KCC노조는 “화학섬유노조를 가입한 뒤, 회사측과 협상을 벌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노조측에 따르면 회사측은 라인장들을 동원해 집단적으로 노조 탈퇴서를 접수하는 한편, 노조가 사내집회에 타 노조가 연대방문 하는 것도 막았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측이 비조합원 또는 노동조합에 동의하지 않는 사원들을 동원하고 용역업체 직원 4명이 상주토록 하고 있어 회사측과 노조가 감정적인 대립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측은 “파업조장을 회사측이 했고 선파업도 마찬가지였다. 노조활동 방해, 부당노동행위 등을 일삼아 왔다”며 “이것이 초일류 기업이 지향하고 있는 기업이 모습이냐”며 분개했다. 이에 회사측은 “회사의 경영을 침탈하는 행위의 노조설립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기업경영과 안정을 위한 서로간에 신뢰 속에 노조의 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노조와 회사측은 아직 이렇다할 협상을 벌이지 못한채 계속적인 대립을 보이고 있어 자칫 파업의 장기화로 생산차질 우려마저 감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