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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을 존경할 수 있는 사회 만들자

스승을 존경할 수 있는 사회 만들자

등록일 2005년05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15일(일) 스승의 날을 유독 힘겹게 보내야만 했을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에게 그래도 희망만은 버리지 않길 당부해 본다.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스승의 날이 교사들에게는 더 괴롭다고 한다. 평소의 노고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비리의 온상인양 압수수색하듯 암행감사가 뜨고 법석을 떠니, 이 어디 스승의 날인가. 연구하고 가르치는 곳이 학교 말고 또 어디에 있는가. 그것도 사람 되라 가르치는 곳이. 세상이 아무리 혼탁해도 다른 그 어떤 곳 보다 더 맑아야 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은 교직사회와 법조계, 종교계, 언론계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매년 이맘 때쯤이면 누구나 한번쯤 추억 속의 앨범을 뒤지듯 자신의 기억 속에 묻어있는 `‘선생님’의 모습을 그려볼 것이다.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추억 속에 남아있는 선생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든 간에 교사로서의 권위가 고스란히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교사의 모습은 어떤가. 언제부터인지 교사는 촌지나 받는 무능한 집단이라는 누명을 쓴 채 스승이 아닌 지식전달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오늘날의 교사라는 직업은 지식정보화 사회 가운데 직업의 다양성으로 인해 수많은 직업군 중 하나일 뿐이며, 교사의 권위와 사회·경제적 지위도 점차 하락하고 있는 형편이다.최근 천안·아산지역에서도 불거지고 있는 자모회 찬조금 모금 등 학부모들의 과잉된 자식사랑의 굴레가 선생님들을 더욱 곤욕스럽게 하고 있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교육의 변화는 필수적이며 그 중심에 교사가 서 있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변화의 시작이 교사인 만큼 교사가 갖는 역할의 중요성을 새삼스레 거론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교사가 솔선수범하도록 사기를 진작시켜주는 일에 나서야 한다. 먼저 교권을 확립해 주어야 하며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해주고 교내에 문제는 교내에서 해결하도록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 아울러 교사들 스스로가 촌지나 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문제인식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교육자로서의 양심적 가치를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의 신분에 맞는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 교사에 대한 사회적인 우대는 우수인재들이 교직을 선택하게 할 것이고 따라서 교육의 질 향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부와 교육당국, 학부모, 학생 모두 다시 한번 현장의 목소리가 어디에 가 있는지 유심히 들어보고, 스승존경 풍토 조성을 위한 방안 찾기에 생각을 맞췄으면 한다.

이승훈 편집국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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