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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이순신 장군을 찾아서

또 다른 이순신 장군을 찾아서

등록일 2005년04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현충사 전경 젊은 이순신 아산에서 꿈을 키우다황사가 심한 봄날이지만 이순신 장군의 위용처럼 늘푸른 상록수들 속에 건재해 있었다. 총선 재선거 준비로 정치판이 어지러운 아산시의 형국과는 달리 현충사는 평온해 보였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죽는 것까지도 알리지 말라고 했던 이순신 장군. 재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영욕을 위해서 보궐선거에 나선 정치인들과 상반되는 장군모습에 영정보기가 부끄러웠다. 현충사에 들어서기 전 먼저 반기는 것은 은행나무 숲길이다. 1969년 중건이래 심은 나무들이 이제는 아름드리 거목이 되어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 현충사에는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곳곳에 눈에 띈다. 경사로는 물론 화장실도 잘 꾸며져 있고, 현충사 본전에 오르는 경사로와 휠체어 전용 리프트가 마련돼 있어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장애인 참배객에게 큰 도움이 된다. 리프트에 올라 5분이면 현충사 본전에 도착할 수 있다고 안내원이 일러준다. 현충사 경내는 상당히 넓은 편이므로 무리한 관람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는 것이 좋다. 경내 곳곳에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심어져 있고 나무마다 설명을 담은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현충사가 있기까지 이순신은 1545년 4월28일 서울 건천동, 지금의 중구 인현동 부근에서 출생했다. 8세 이전에 이곳 백암리(白岩里) 기슭으로 옮겨 성장하고 무과에 급제하기 전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종가가 지금까지 남아 있다. 종가의 앞뜰에 위치한 우물, 충무정, 활터 등 생전의 자취들이 여기저기 잘 보존돼 있다. 임진왜란때 큰 공을 세운 그의 넋을 기리기 위해 공이 1598년 노량해전에서 순국한지 1백8년이 지난 조선조 숙종 32년(1706)에 사당을 세웠으며 1707년에는 숙종 임금이 친히 ‘현충사(顯忠祠)’라 이름 지었다.그 후 이곳은 2백여 년간 추모의 행렬이 계속됐으나 일제 시대에는 훼손될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더욱이 당시 그의 묘소가 일본인의 손에 넘어갈 위험에 처하자 민족 지사들이 ‘이 충무공 유적보존회’를 조직했고 이순신 선양을 통해서 민족정기를 바로잡고자 동아일보사와 함께 주관한 국민 성금으로 사당이 중건됐다.해방 후 매년 양력 4월28일에는 탄신제전이 올려지게 되었고 지금은 아산시의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1968년부터 1969년에는 현충사의 성역을 확대했고, 1974년까지의 종합적인 조경 공사를 통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현충사는 사적 제155호이다. 또한 인근 아산군 음봉면 어라산에 있는 이순신 묘소는 사적 제112호로, 현충사를 관람하고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현충사 무엇이 있나현충사는 무엇보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가 보관된 것이 유명하다. 또 당시에 활터와 셋째아들 이면의 묘 등 장군의 행적을 면밀히 엿볼 수 있다. 현충사를 보려면 충의문(본전의 정문)을 지나 성역임을 표시하는 홍살문을 지난다. 이 문을 민간에서는 나라에서 충신, 효자, 열녀 등으로 표창받는 경우에 사는 집 앞에 세우기도 했다.현충사 홍살문은 일제시대 사당 재건 당시의 정성어린 민족의 성의를 길이 보존하고자 경내가 확장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구본전 건립당시의 위치에 현재도 그대로 자리하고 있다.이곳을 지나면 유물관이 나온다. 62년 건립 이래 최초로 충무공의 난중일기를 일반 참배객에 공개했다. 한 때는 도난당하기도 해 새로 신축하기를 몇 번, 지금의 모습에 이르고 있다. 이곳에는 국보 76호 9점(난중일기 7권, 임진장초 1권, 서간첩 1권)과 보물 326호 6점(장검 2병, 요대 1구, 옥로 1점도배 1쌍) 및 비지정 유물을 포함해 1백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중 함경일기가 최근 가짜인 것으로 알려지며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진위여부는 알 수 없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살던 고택이 현충사 안에 있다. 이곳은 69년까지 대대로 종손이 살아오다가 69년 현충사 성역화 사업으로 종손들은 이주했다. 고택 뒤편에는 가묘(家廟)가 있는데 이곳에는 현 종손의 4대조까지의 신위와 함께 충무공의 신위가 중앙에 모셔져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며 매주 화요일 휴관한다. 입장료 성인은 5백원, 7세이하 3백원이며 6세이하 어린이, 65세 이상 노인 등은 무료며 단체는 할인된다. 현충사에서 나오면 곡교천 부지에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현충사안의 풍경과 장군의 위엄을 느껴보는 것도 좋고 곡교천에 나와 상춘객이 되어 아산시를 즐겨봄도 좋을 듯하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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