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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진∼신온양 송전탑 건설 난항

송전탑 건설 난항

등록일 2005년03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산업시설 확대로 당진, 정미면 등 신설 한국전력공사 대전전력관리처가 추진하는 신당진∼신온양 간 송전선로 철탑 건설계획과 관련, 당진지역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해 난항이 예상된다.이 사업은 충남 서북부지역의 도심과 산업시설 확대에 따라 신규 소비전력 공급을 위해 신당진변전소(당진군 정미면)∼신온양변전소(아산시 영인면) 41.2㎞ 구간에 송전선로를 건설한다.신설 철탑 1백10기 중 65기가 당진읍, 정미·면천·순성·신평·우강면 등 6개 읍·면을 통과하며, 2010년 6월까지 세워진다.따라서 한전측은 철탑 건설 예정지에 대한 측량 완료와 송전선로 경과지를 확정하고, 이달 중에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4월 중에 주민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산의 해당지역인 영인면과 인주면 주민들은 무분별한 철탑 건설에 따른 재산상 피해는 물론 전자파 발생 등으로 건강이 심각한 위험 수준까지 노출되고, 환경과 경관까지도 훼손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주면은 비상 주민대책위원회를 꾸려 “송전탑이 지나가는데도 주민들은 알지도 못했다. 국책사업을 이렇게 무사안일하게 해도 되느냐”며 “송전탑이 지나갈 경우 각종 개발행위와 자연환경 훼손이 될 터인데 해당주민들조차 모르는 일이 너무 쉽게 진행되도록 두진 않겠다”는 강경한 반응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송전선로의 지중매설을 비롯해 기존 철탑의 용량 대형화를 통한 단일화 대책 등을 촉구하고 있으나 한전측은 초고압에 따른 지중 매설이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별도의 전력구 설치에 엄청난 예산이 소요돼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송전선을 마을지역을 돌아가도록 건의하며 사업계획에 주민의견이 상달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아산시는 대전전력처에 공문을 보내 ‘농지를 관통하는 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불가’입장을 밝히고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대전전력처 관계자는 “지역 개발로 인해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신온양변전소는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기존 선로를 이용한 송전선로 연결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한편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7월 착공 예정인 34만5000V의 송전선로 철탑 건설은 시행처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사태까지 벌어질 양상이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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