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목) 오후, 천안지방노동사무소 앞에서 대성엠피씨 노조원들이 모여 김모 과장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월차 중으로 뜻을 전달하지 못했다.
지방노동사무소 모 과장 사업주와 친분… 노동자 ‘무시설’까지열악한 노동조건 개선 및 임금과 단체협상을 벌여오고 있는 대성엠피씨의 노사분열이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오늘로 전면파업 2백38일을 맞고 있는 대성엠피씨의 노사사태는 천안지방노동사무소에까지 번졌다.노동사무소의 김 모 과장이 사업주와 친분을 나타내며 근로감독 및 노조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노조의 감정을 산 것. 대성엠피씨 노조에 따르면 노동사무소 과장이 평소 사업주와 친구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고, 지난 잠정합의 때는 ‘이렇게 되면 회사가 일년 버티기 어렵다’는 말을 했다는 것. 지난 10일(목) 오후 천안지방노동사무소 앞에서 대성엠피씨 노조원들이 모여 김모 과장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월차 중으로 뜻을 전달하지 못했다. 한 노조 간부는 “가뜩이나 회사와 타협도 되지 않고 근로현장의 감독이 소홀해 안전문제와 열악함을 드러내고 있는데 김 과장의 발언으로 편파적인 노동사무소의 일면을 보게 됐다”며 더욱 감정을 폭발시키고 있는 것이다.김 과장은 또 이들 노조가 물리력으로 사측 관리자의 출근을 저지하고, 수출품 생산을 막고 있다는 사측 말만 믿고 허위보고를 그대로 상부에 해 결국 중앙경찰청에서 내사를 하게 했다는 것. 중앙경찰청이 나온 지난 9일(수)에는 시간을 맞춰 회사측이 전기를 끊고 단수 조치하는 등 불법으로 만연한 파업이란 인상을 주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김 모 과장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더 이상 말하기를 거부했다. 대성엠피씨 사태를 지켜보던 한 언론인은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만 주게 된 것이 아니냐”며 “노동지방사무소는 사실이든, 아니든 일단 사과하고 책임을 지고, 노조도 사측과 완만한 합의로 더 이상 서로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성엠피씨 노조는 지난 11일(금) 회사와 교섭을 가진 자리에서 잠정합의한 내용을 번복한 것을 문제 삼았다. 회사는 쟁점사항만 확인하고 세부적인 것을 검토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대성엠피씨의 연일 계속되는 파업과 교섭결렬은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으며 폐업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