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순(아산 음봉면·ㅊ아파트 입주민협의위원회 위원장)
아직 분양도 안 된 임대 아파트가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도 시는 단속하겠다는 의지만 표명할 뿐 실제 규제 단속은 요원하다면?천안·아산 ㅊ아파트 입주민 협의회위원회(입주민협의회)는 이런 불법분양과 부동산 전대업자의 불법분양을 막겠다는 취지로 결성했다. 하지만 이 결성을 두고도 말들이 많다. 이 말만은 자리에, 말을 많이 해야 할 사람 박의순씨가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부동산 전대업은 전세권을 기초로 해서 다른 세입자에게 다시 세를 놓는 사업을 말하는데 보통 전전세라고도 한다. 박의순 위원장은 “이런 전대업자들이 아직 분양으로 전환하지도 않은 아파트를 마치 분양하는 것처럼 해서 다른 사람한테 분양하고 있다”며 “실제 가격형성이 되지도 않은 아파트와 시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매매가 될 경우 인수자들의 피해가 생기고 분양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현재 ㅊ주택은 천안시 신방동과 아산시 좌부동, 내가 살고 있는 음봉 아파트 세 곳인데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시에서 제대로 된 규제 및 단속이 시행되지 않아 주민피해만 늘어가 이제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ㅊ아파트 문제의 선봉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ㅊ아파트는 천안시 신방동 4천1백68세대와 아산시 좌부동 1천9백98세대, 음봉면 1천8백75세대가 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ㅊ주택이 분양을 개시하기 전에 자치단체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시행하지 않았고 분양가격을 산출하는 과정의 절차도 제대로 밟지 않아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이다. 박의순 위원장은 “이같은 과정을 지도하고 단속해야 할 천안시와 아산시는 오히려 ㅊ주택의 불법행위를 묵인하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박 위원장은 “음봉아파트의 경우는 아직 이런 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으나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뛰겠다”며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