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동 공설운동장 건립 예정지.
운동장 건립과 유물 보존 한번에공설운동장 건립예정지였던 풍기동 일대에 유물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아산시가 공설운동장을 축소하더라도 유물을 보전하겠다고 알려왔다.충남시사는 본보 345호를 통해 풍기동 일대 들어설 예정인 공설운동장 주변으로 유물이 다량으로 퍼져 있으나 이를 방관하고 소홀히 한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당시 시굴조사를 한 곳에 취재기자가 갔을 때 토기 및 기와편과 와편 등이 방치돼 있음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아산시는 지난 7일 문화유적 보전대책이라는 문건을 통해 ‘문화유적과 공설운동장이 공존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지면적은 당초 4만184평에서 2만844평으로 48.1%가 줄었다. 이는 주변산성 원형보존을 위해 이격거리를 남쪽 91m, 동쪽 95m 후퇴했기 때문에 부지면적이 축소된 것이다. 보조경기장도 91m 남쪽으로 옮기나 크기는 그대로이며 주차장은 7백22대에서 3백48대로 줄었고 광장도 5천3백35평에서 2천1백1평으로 절반이상이 줄었다. 생활체육시설은 도민체전 등 전국대회 유치를 위해 크게 줄지 않은 8천2백79평으로 건립될 전망이다.문화재를 보전하기 위해 오는 12월까지 문화유적 지표, 시굴조사를 마치고 문화재 시굴조사관련 조치사항을 문화재청에 통보할 방침이다. 이같은 설계변경에 따라 공설운동장은 2006년 6월경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주차면적 부지확보, 인접 도로 확보 등을 이유로 2007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이같은 조치는 지난달 28일 열린 문화재 위원회에서 문화재 보전을 위한 조사와 공설운동장 축소 건의도 한 몫 했다. 이에 따라 시는 문화재 심의결과를 수용해 산성보존대책과 연계한 운동장의 종합적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주변 산성 원형보전 및 복원을 통한 역사문화의 체험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운동장 기능 수행과 역사가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산성보전을 위해 공설운동장 부지는 옮기고 산성부지에 대해서는 자연생태공원, 자연체험학습장, 역사문화공원조성, 산책로 등 다각적인 활용방안을 검토 설계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강희복 아산시장은 “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어서 빠른 완공을 계획했으나 먼 미래를 본다면 유물을 보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 변경하게 됐다”며 “아산시는 앞으로도 역사의 고귀한 가치를 알고 보전해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설운동장에 분포된 유적들은공설운동장 주변에는 백제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광범위한 유물과 유적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풍기동과 근접한 초사동에는 백제시대 유적으로 석실분 2기와 주거지 2기 등이 발견되기도 했으며 배방면 북수1리에서는 고분과 백제토기편이 발견됐었다. 또 이와 근접한 용화동에도 고분이 발견됐고 읍내동에는 ‘온주아문’이라는 옛 관아 정문이 남아있다. 또 고려에서 조선시대의 것으로 알려진 성안말 산성이 동서북쪽으로 둘러싸여 있어 풍기동 일대에도 산성 및 유물이 산재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