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송악면 읍면동 순방에서 가장 이목을 끈 것은 석조약사여래입상을 찾는 관광객은 많으나 이를 위한 제반시설이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다는 지적이었다.김현석 평촌리 3구 새마을 지도자는 “외국사람과 교수들이 많이 와서 석조약사여래입상을 감탄하고 가는데 이를 알리는 관광표지 하나 없고 주차시설, 진입로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석조약사여래입상은 1971년 7월17일 보물 제 536호로 지정돼 송악면 평촌리 산 2-4번지 있다. 고려시대 대표적인 장륙불상(1장6척)으로 상체가 짧고 하체가 긴 다소 불균형스러운 불상이지만 얼굴이나 옷주름이 뛰어난 조각솜씨 때문에 우수한 불상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갸름하고 단아한 얼굴, 맵시 있는 이목구비 잔잔한 미소 등은 고려시대의 독특한 불상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두손을 가슴 앞에 모아 약합을 받쳐 들고 있는 수인은 중생들이 앓고 있는 심신의 온갖 병마를 없애주는 자비로운 의왕인 약사여래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병을 고치기 위해 찾아오는 불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같이 귀중한 보물에 대해 아산시의 무관심으로 관리와 관광지 개발에 대한 소홀로 관광객을 사로잡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 김현석씨는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불상을 보고 감탄하고 주변시설이 열악함에 욕을 하고 간다”며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몇억씩 투자하는 것보다 있는 보물을 잘 관리하고 보존하는 것이 후손에게도 떳떳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희복 시장은 “그런 문제가 있었는지 몰랐다”며 “빨리 파악해 적극적으로 보존하고 주변 문화관광과와 협의해 관광지로서도 손색이 없는지 살펴본 후 개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