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싫은 사람들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엿새 정도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취직을 하지 못한 구직자들에게는 벌써부터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취업 전문업체인 사람인(www.sara min.co.kr)은 지난달 28일, 최근 만 20-35세 사이의 구직자 1천6백4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74.1%인 1천2백16명이 명절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사람인의 조사결과 이런 명절 스트레스는 남자(70.8%)보다는 여자(77.3%)가, 20대(69.3%)보다는 30대(84.1%)가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구직자들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말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으로 ‘누구는 유명한 대기업에 취직했다더라’가 27.1%로 가장 많았고, ‘아직도 취직을 못했느냐’는 질문이 22.8%로 그 다음 순서로 나왔다.또 결혼은 언제쯤 할 것이냐는 질문과 ‘내가 그 나이 때는 이랬다’는 식으로 자기자랑을 늘어 놓을 때라는 답도 나왔다.이에 따라 이런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응답자의 31.2%는 아예 이번 설에 친지들을 만나지 않을 계획이라고 대답했다.특히 이런 명절 스트레스는 명절이 지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취업활동에도 영향을 미쳐서, 과반수가 넘는 52.3%의 응답자가 명절 스트레스로 자신감을 잃게 되고 우울증이 생겨 취업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다음 명절때까지는 반드시 취업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11.2%보다 훨씬 많아 명절스트레스가 상당한 부담임을 나타냈다.사람인 김홍식 본부장은 이에 따라 구직자들에게 무심코 던진 말이 큰 상처가 될수 있는 만큼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