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열 /51·아산시 도고면
점차 인구가 줄고 있는 아산시 도고면에 아산서부종합사회복지관이 들어섰다. 인구가 없으면 이용자가 줄어드는 것은 뻔한 이치인데 결코 그게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아산서부종합사회복지관장 이건열 목사(51?도고중앙교회 담임목사)가 바로 그.굳이 이름에‘서부’를 넣은 까닭도 여기에 있다. 아산시의 서부지역인 도고 뿐 아니라 선장, 신창, 득산동까지 아우르며 이곳에 복지시스템을 갖추기 때문에 복지혜택을 받는 사람이 적은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이다. 서부 지역의 이웃들을 다 내 가족처럼 생각해 왔다고. 이 지역 사람들을 위해 이 관장은 10년전부터 복지관을 건립을 준비해 왔다. 이건열 관장은 “성서를 보면 하나님은 항상 약자의 편이었다. 교회도 그런 역할을 하지만 보다 시스템을 갖추고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준비해 왔다”고. 그는 이를 위해 대학에 들어가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기도 하고 도고중앙교회 교인들은 결식아동 밑반찬 배달서비스 등을 하는 등 복지관 건립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그러다 현재 복지관 자리의 토지를 기증받으면서 건설이 탄력을 받고 개관에 이르게 된 것이다. 한때는 관광으로 성황을 이뤘으나 지금은 노년층의 농촌인구만 덩그러니 남은 이곳. 도시에서 실패해 어린아이를 고향집에 맡긴 채 어려운 삶을 지탱해 가는 노인가정도 여러 집이다. 그러나 도시와 떨어져 있다보니 복지수혜는 꿈도 꿀 수 없고 심지어 영양실조로 쓰러져 가는 일도 이 관장은 보아왔다. “‘떨어진 나락은 이웃을 위해 남겨두라’는 성서의 가르침처럼 나눔과 섬김은 이제 교회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 되어 꼭 하리라 마음 먹었는데 이제 문을 열게 됐으니 소외받는 이웃을 내 가족처럼 돌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이 관장은 말한다. 아산의 서부지역 사람들이 복지관을 내가정 처럼 생각하고 내 가족을 돌보듯 봉사하고 아껴주는 따듯한 공간이 되길 이 관장은 바람하며 모든 사람들을 위해 복지공간의 문을 활짝 열어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