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의혹 사건이 발생한 지 3일이 지나서야 언론매체들이 앞다투어 보도하기 이르렀다. 사실 이런 사실도 기자들이 없었더라면 묻혀질 사건이 됐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번 사건은 한 시민의 제보로 이뤄졌고 제보자 자신도 그중 경찰관이 있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여하튼 기자들은 성매매 현장을 급습한 경찰관들의 얘기를 들었고 이후 아산경찰서에서 들러 신원을 파악한다는 사실을 알고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맡고 성매매 현장에 경찰관도 있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됐다. 그러나 성매매 현장 검거에서 경찰관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제대로 된 자료 하나 받아보지 못한 채 기자들은 취재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서로의 의견을 조합해 하나의 기사를 만들어야 했다. 때문에 검거시간이나 접대를 받은 경찰관에 대한 명수나 금액 등이 일정치 않은 문제들이 발생했고 아직 의혹으로 남은 성매매를 했다는 쪽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현재도 문제의 경찰관들이 성매매를 했는지 여부는 정확치 않다. 실제로 현장에서 검거를 했다고 해도 방문을 따는 데만 5분이 걸리기 때문에 증거물품들을 없애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라 확실한 것은 없다. 다만 당시의 업체의 향응을 받았던 경찰관들이 진실을 말하는 것 외에는…. 무엇이 됐든 이미 시민들은 실망했고 무너진 아산경찰서의 ‘경찰에 대한 신뢰’는 다시 쌓지 않으면 안 된다. 2006년 자치경찰제 시행을 앞두고 투명한 경찰행정과 공정한 수사가 뒷받침 안 된다며 더 이상 경찰은 시민의 안녕과 질서를 위한 치안행정을 맡아보는 기관이 아닌 도둑집단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천안경찰서도 안 서장의 약속대로 수많은 의혹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잊어서는 안돼며 시간이 지나더라도 이런 진실을 언론매체에 제대로 알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