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안억진 천안경찰서장.
천안경찰서가 같은 경찰 식구끼리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뒤늦은 기자회견에 나서서 모든 ‘의혹’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당초 10일(월)에 기자회견할 것으로 알려졌던 안 서장은 3일을 앞당긴 지난 7일(금) 천안경찰서 기자실을 방문해 “이번 성매매 의혹사건과 관련해 적극적인 수사를 할 것과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동안 제 식구 감싸주기식 수사 아니냐는 의구심에 대해 의혹을 풀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안 서장은 “그동안 서장으로서 잘한 직원에게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잘못한 직원에게는 일벌백계 해왔다는 것을 기자 여러분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언론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는 전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대가성 향응’의혹 부분에 대해서도 안 서장은 “지인관계 송년회인지, 업무와 관련된 향응인지 엄격하게 조사해 나가겠다”며 “성매매 의혹과 대가성 여부에 대해 생활지도계와 수사2계에서 각각 전담하도록 하고 한점 의혹없는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여성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했던 접대여성에 대해서도 “현재 접대여성이 원하는 보도방 업주 입회하에 조사하고 있으며 여성단체의 입회 또는 사전면담을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제일 큰 논란이 되고 있는 현장출동시 증거 미확보와 혐의경찰관에 신원미확보에 대해서는 “사건을 축소하기 위해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아니고 사실상 성매매 현장에서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현재로써는 지방청장의 의혹없는 수사를 지시했기 때문에 사건의 전말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기자들은 “그동안의 의혹을 제대로 밝히지 않으며 천안경찰서는 물론, 아산경찰서도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로 시민의 궁금증과 경찰의 자정의지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쥔 업체의 여직원이 지난 6일(목) 경찰에 자진 출두해 수사에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성관계 여부와 같이 갔던 여성들과 경찰관 등의 얼굴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천안경찰서 관계자는 “이 피의 여성은 성매매 사실을 완전히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언론매체들은 “성매매 사실을 완전히 부인할 경우 수사는 좀 더 어려워 질 수 있다”며 “여성단체 입회하에 강압적이지 않은 수사를 해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