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 특성학과 빼놓고 미달“2005년 같은 입시는 처음입니다.”2005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도 대학관계자들도 힘든 입시를 치렀다며 한마디씩 한다. 입시마감이 끝난 지난해 12월27일 각 대학들은 가늠하기 어려운 입시를 치렀다고 토로했다. 7차교육과정으로 바뀐 뒤 첫 번째로 치른 2005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은 표준점수, 백분위, 영역별 등급으로만 수능성적이 제공돼, 수험생들은 과거와는 달리 가늠하기 어려운 자신의 성적을 가지고 대학에 지원해야 했다. 더우기 지난해는 대학별로 반영하는 방법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들도 홍역을 치렀다. 노상근 선문대 입시팀장은 오마이뉴스를 통해 “A대학은 언어, 외국어, 수리, 탐구영역 등 4개영역 모두를 반영하지만 B대학은 4개 영역중 3개 영역만을 반영한다. C대학은 탐구영역 4과목 모두를 반영하지만 D대학은 탐구영역 4과목중 2과목을 선택해 반영한다는 식으로 수험생의 선택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점수라도 대학이나 학과의 반영방법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수능 후 지난해 것과 비교해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찾았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고교교사 최우중씨는 “형편이 어떤가 와 봤는데 정말 제자들을 어디로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했다”며 “더구나 입시기관들에게 배포된 배치표 역시 천차만별의 결과를 나타내고 있어 막막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 탓으로 24일 마감한 대학 접수창구는 갑작스런 수험생 인파로 큰 혼잡을 빚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아산지역대학들은 평균 3:1이같은 입시경쟁 속에 아산시내 대학들은 평균 3: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각 대학 담당자들은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결과지만 2003년에는 수시입시생이 몰린 반면 지난해는 정시생들이 많이 몰렸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표준점수제의 반영이 어떻게 될지 몰라 눈치가 심했고, 행정수도 이전무산으로 아산소재 대학에 대한 기대감도 다소 꺾였을 것이라는 게 입시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번 정시모집에서 가장 큰 경쟁률을 보인 곳은 순천향대 특수교육학과가 15:1로 최고를 보였으며 호서대 식품영향학과 11.6:1 등이었다. 이중 호서대는 전체 3.2: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애니메이션 10.3:1, 사회체육학과 11.4:1을 보였다. 인기학과로 시선을 모았던 호서대의 디지털음악정보과, 전산과, 영상정보학과 등은 0.8:1로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순천향대학교는 모든 학과의 평균 경쟁률이 5.19:1이었고 의예과는 10.21:1로 여전히 유망학과로 떠올랐다. 사회복지과 역시 10.65:1이었고, 체육학부는 7:1의 경쟁률을 보였다.선문대는 가군 1.88:1 다군3.63: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영어학부 3.6, 경영학부 3.92, 언론광고학부 등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김동주 순천향대 입시모집 관계자는 “각 대학들이 지방화 전략으로 큰 미달사태 없이 정시모집을 마쳤으나 등록에서는 추가모집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