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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리, “돈내고 들어가시오”-시민단체 반발, 상업화 우려

“돈내고 들어가시오”

등록일 2004년12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외암마을민속관 전경. 외암민속마을에 있는 민속관이 유료화될 것으로 보이자 주민들과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아산시는 외암민속마을 및 민속관 관람료 징수 조례(안)과 아산시외암민속관시설물의 사용허가 등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지난 20일(월)까지 기관이나 단체 및 개인은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할 것을 공고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시는 외암마을 및 민속관을 개방하기로 하고 요금을 징수한다고 밝혔다. 이 조례안에는 외암민속마을 및 민속관 관람료는 어린이가 7백원, 청소년 및 군인은 1천원, 어른은 2천원이며 단체는 유료관람객 30인 이상으로 어린이가 5백원, 청소년 및 군인이 8백원, 어른은 1천5백원이다. 관람기간은 3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월1일부터 2월 말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또한 주차요금도 소형 차량이 1회 2시간 기준으로 2천원, 대형(16인 이상)은 1회 3시간 기준으로 5천원이며 기준 주차시간의 1시간을 초과하는 경우 1회 주차료를 추가 징수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외암리 민속마을이 상업화 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특히 외암리에서 일부 상업행위를 하고 있어 전통적 미관을 헤칠 뿐더러 외암리 고유성을 손상시키는데 여기에 유료화마저 추진되면 고유의 외암리 전경은 사라질 것이라는 반대의 목소리가 크다.더구나 수원의 민속마을 등 대단위 규모의 민속마을과 민속촌 등에 규모면에서나 내용면에서 뒤떨어짐에도 이같은 유료화 움직임이 일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는 것. 외암리에 관광을 온 김정남(46·서울시 양천구)씨는 “오늘 봉사하러 왔는데 외암리 민속마을 빼놓곤 별 볼 게 없네요. 그런데 유료화 한다고요. 여기 오는 걸 다시 생각해 봐야 겠네”하며 난색을 표했다.관광을 온 송현지(23·대학생)씨도 “아산까지 관광을 온 건 온천도 있고 민속마을도 보기 위해서인데, 민속박물관은 뭐 수도권이나 타 지방보다는 아주 작고 협소해서 볼 게 없다. 그런데 주차장까지 유료화 하면 누가 여기 오겠느냐”라며 헛웃음을 쳤다. 김지훈 아산시민모임 사무국장은 “마땅한 문화공간이 없는 아산에서 그나마 시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찾는 곳이 현충사, 신정호, 외암리마을이인데, 외암리민속마을은 역사적으로도 교육적 가치가 있지만 조용하게 시민들이 마음의 고향처럼 한번씩 들리는 곳이다. 여기에 주차료와 입장료를 동시에 받겠다는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아산YMCA와 아산시민모임은 이와 관련 곧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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