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 영·63·아산 전시장 장학사업 등 사회봉사에 주력, 새로운 인물로 기억해 주길아산시 민선시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이길영 아산전시장은 요즘 새로운 구상으로 바쁘다. 장학재단의 지부장으로 새로운 활동을 하는가 하면 아산시의 경제발전을 위한 공부에 한창이다. 그런 그를 보고 ‘또 다시 정치일선에 뛰어드는 거 아냐’ 하면서 의심의 눈을 보내는 이도 있지만 이길영 전시장은 단호하게 “아니다. 시장 말고도 사회에서 할일이 얼마나 많은데”라며 절대 부인한다.요즘 그는 서산장학재단의 아산시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름이 서산장학회라 아산 지역정서에 안 맞는 거 같지만 장학재단 이사장이 아산에 기여한 공로도 컸고 지금까지 아산에서 활동하며 많은 인재를 육성해 이름만 ‘서산장학재단’일 뿐이지 충남 전체를 위한 장학재단으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 주변의 설명.지난 11일(토) 오후 2시에는 1백80명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각지의 어려운 학생들을 성적에 관계없이 배움의 기회를 계속 갖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전시장은 앞으로는 “사회봉사활동과 아산경제를 일으킬만한 공부에 주력하겠다”며 큰 포부를 밝힌다. 그 포부 뒤엔 아픈 과거도 있다. 좋지 않은 일로 구속수감생활을 해야 했던 지난 2년6개월. 이 전시장에게도 가장 안타까운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시장 두 번만 하려고 했는데 멋있게 그동안 수고했던 사람들한테 인사하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떠나고 싶었는데 좋지 않은 일로 떠나게 되어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며 “결국 정치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만 남기게 돼 시민에게 죄송한 마음 표현할 길이 없다”며 시민 앞에 송구스러워 했다. 이제 와 모든 것을 시민 앞에 용서를 구하기조차 미안하지만 그 대신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회사업과 경제활동으로 아산시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것이 이 전시장의 소망이다. 민선시대에 나아갈 바를 묻자 그는 “현 시장이 잘하고 있어요. 다만 전임시장과 후임시장이 사이가 안 좋은 일이 많은데 우리는 그렇지 않았으면 한다”며 “아산시를 살린다는 큰 틀에서 의견공유도 하고 강희복 시장에게 나도 좀 많이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정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다만 외곽에서 아산시를 위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전시장은 “장학사업을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앞으로는 문화가 아산시의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런 쪽에 중점을 두고 문화봉사를 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늦지 않은 나이다. 시장이었을 때 할 일이 있고, 지금은 평범한 시민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바쁜 사회활동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