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의 리더인 단국대학교 왕건상(21·드럼)씨.
음악공연으로 천안의 문화 만들어 가고파 요요밴드 | 리더 왕건상 “깨끗한 대중문화 만들고 싶어요.”천안에 공연문화가 대중화되어 있지 않은 게 안타까웠던 각 대학의 대학생들 뭉쳐 새로운 공연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일명 ‘요요밴드’(리더 왕건상).취미로 시작, 이제는 천안시내 고유 문화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다부진 계획을 가진 이들을 만나봤다.요요밴드가 생긴 것은 작년 10월,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의미로 ‘감사해요. 사랑해요’에서 ‘요’를 빼 요요밴드가 됐다. 총 8명(이일호, 양재원, 김세훈, 김현정, 이은정, 전상덕, 이영애, 왕건상), 천안대, 천안공업대, 상명대, 단국대 등 각기 다니는 대학은 달라도 이들이 꿈꾸는 것은 하나.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자라나는 천안시 청소년들이 풍성한 감성을 지니게 되는 것이 이들의 목표. 밴드라 하면 일단은 시끄럽고 담배연기와 나둥그러진 술병이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이들은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다. “남의 영혼과 심금을 울려주려면 깨끗한 정신과 마음으로 전해주어야겠기에 우리는 술, 담배를 하지 않는다”고 왕건상(21·드럼)씨는 말한다. 천안에 대한 이들의 목표는 문화예술봉사를 하겠다는 것. 전상덕(23·보컬)씨는 “문화예술로 봉사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사람들은 잘 모르더라고요. 멋있고, 신나고, 재밌는 음악을 들려주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도 봉사인데 말이죠”라고 말한다.그들이 하는 것은 단순히 공연만이 아니다. 거의 무료로 기타, 드럼, 건반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올해는 고3수험생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오는 12월3일(금)부터 천안고(3일)를 비롯해, 천안여고(4일),복자여고(11일), 북일고(13일)에 무료 공연을 시연하는 것. 또 공연이 끝나고 난 후 고3학생들이 잘못된 기성문화에 젖어들지 않도록 악기를 가르치고 자신들과 같은 밴드를 만들어 천안시민을 위한 봉사를 할 수 있게끔 만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 요요밴드 결성부터 이런 마음을 갖다보니 벌써 일반팀, 초·중학교 요요밴드팀 등 많은 밴드가 생겨나고 있다. 실력도 수준급. 하지만 안타까운 일이 있으니 연습할 장소가 없다는 것. 작은 교회 옥상에서 연습을 하다 민원이 들어와 연습을 못하고 있는 형편. 그래도 그들은 음악뿐 아니라 재미난 퍼포먼스를 통해 천안시민과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벌써 많은 공연요청이 들어와 이들을 더욱 즐겁게 한다고. 하지만 무엇보다 그들의 목표는 천안에 좋은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 빨리 연습실만 생기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해요! 사랑해요!’ 라고. 대학생들의 끼와 열정이 좋은 공연으로 꽃피워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리길 빌어본다. 공연 및 교습문의 ☎019-269-4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