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경 | 53·송악면 새마을남녀지도자회“봉사요? 우린 그런 거 몰라요.”송악면 새마을 남녀지도자회(회장 김남용, 오미경), 송악사랑나눔회(회장 한흥섭)는 송악면사무소에서 배추 1천 포기로 김장을 담궈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및 소외이웃 1백 가정에 호별 방문, 전달했다. 이들은 “봉사라기보다는 같이 나눠 먹고 같이 살 수 있는 것은 봉사가 아니라 좋은 가정을 만들어 가는 일”이라고 말한다. 이 일을 하기 전에도 부자가정 40가구를 대상으로 밑반찬지원사업을 적극 지원해왔다. 별로 새삼스러울 일이 아니라는 듯 봉사하는 이들.그 중 오미경 회장은 봉사 단체에서도 신망이 두텁다. 어머니처럼 항상 회원들을 다독이며 좋은 일에 나서고 있는 것.그러나 오 회장은 “회원들의 심성이 고와 한 일이지 결코 내가 하는 일은 없다”며 모든 공을 회원들에게 돌린다. 오 회장은 “모두가 힘들다고 말하는 시기다. 하지만 조금 더 돌아보면 내 자녀와 같이 예쁘고 착한 애들이 많다. 그런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일이다. 다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일에 동참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한다.“김장을 하고 보니 이 많은 것을 혼자 한다고 생각하면 힘들지만 이웃이 함께 하면 힘든 줄도 모르듯이 아픔과 외로움도 함께 하다보면 사라지지 않겠냐”고 오 회장은 웃어 보인다. 앞으로 송악면 새마을 남녀지도자회, 송악사랑나눔회는 모든 가정을 따듯하게 만들 수 있는 일을 해나가고 싶다며 김장 한 포기처럼 맛있는 사랑을 이웃에게 건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