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몰아내고 공장만 살릴 셈이냐.”선장면 죽산리와 이웃하고 있는 신창면 궁화리 일대 주민들이 성난 목소리를 내고 있다.최근 아산시가 선장면 죽산리와 신창면 궁리 인근에 레미콘 공장설립을 인가해 피해가 우려된다며 공장설립을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이 지역 주민들은 이곳이 벌써 건축폐기물 중간처리업체가 입주해 피해를 보고 있는데 또 다시 아스콘 및 레미콘 공장 설립을 인가해 이중피해가 우려된다며 공장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9월 신창면 궁화리 일대 1만2198㎡의 부지에 레미콘 및 아스콘 제조업체의 신설을 승인했다. 선장면 죽산리와 신창면 궁화리 주민들은 아스콘 제조업은 소음, 분진 등 공기오염과 수질오염 등 환경오염으로 피해는 물론 야간작업으로 인한 수면 방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승인취소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고 주민 대표들이 시청에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수성 선장면 죽산이장은 “92년에도 모산업이 특수폐기물을 무단매립해 지금도 관정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등 수질오염으로 인한 주민피해가 말이 아닌데 여기에도 레미콘 공장까지 설립하면 주민보고 죽으라는 소리와 같다”며 항의했다.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공장을 설립할 때마다 주민들이 고스란히 수질오염과 환경피해 등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으나 이러한 주민폐해는 아랑곳 없이 건축허가를 해주려는 것은 주민을 말살하는 행동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주민들은 시측이 각 지역에 공장을 설립 때 해당지역 면장, 시의원, 주민자치위원장, 이장, 회사측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원 최소화를 위한 협의회의를 갖도록 방침을 세워 면사무소에 공문을 시달했음에도 이같은 절차를 무시하는 편의주의 행정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 주민들은 이같이 심각한 수질오염과 생존위협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현재도 유출되고 있는 관정 기름의 수질검사를 공신력 있는 검사기관에 맡기고, 공장이 생길 시 수질검사와 주민감시제도 등 지역 환경보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마을에 피해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허가를 했으며 주민들의 피해 주장에 대해서는 정밀조사를 실시해 보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