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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고속철도, 가는 길은 멀다

빠른 고속철도

등록일 2004년11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버스 경유지가 많다보니 버스를 타는 사람도 거의 없는 형편이다. 노선도도 없고 버스 경유지 너무 많아 불편서울가는 데는 23분, 그러나 천안아산고속철도역까지 가는 시간은 45분이 넘게 걸려 이용자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버스 경유지가 많다보니 버스를 타는 사람도 거의 없는 형편이다.또 고속철도역으로 가는 버스 노선도 안내나 시간표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설치돼 있어 이용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신승식(아산시 모종동)씨는 고속철도를 이용해 서울까지 갔다가 다시 천안역으로 내려와 고속철도 부근에 둔 자동차를 가지러 가다 낭패를 당했다.천안역에서 내리자마자 고속철역에 가는 버스를 타려고 했으나 안내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천안역사 안에는 고속철도역으로 가는 버스정류장 안내가 있었다. 거기에는 국민서점 앞에서 타라는 표지가 있어 그곳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아 천안시청에 들려 국민서점을 묻고 고속철도로 가는 정류장이 어딘지 물었다. 그러나 공무원들도 몰라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겨우 찾은 국민서점은 천안역 부근 지하상가 내에 있었고 지하상가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렇게 황당한 안내로 신씨는 공무원들에게 시민들이 알기 쉽게 표지판을 개정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변화가 없는 상태.아산역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온양온천역에서 내려 고속철도 역사를 가려면 적어도 본토인 5명에게 물어야 알 수 있을 정도다. 실제로 기자가 버류정류장 근처에 고속철도역사로 가는 안내표지판이나 노선도를 알고자 했으나 길거리의 시민들은 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고 버스정류장 매표소에도 변변한 안내표지가 없었다. 고속철도역사 내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천안, 아산시 관광을 알리는 관광안내소 한쪽 구석에 버스시간표만 배치돼 있을 뿐 버스 노선은 나와있지 않아 버스를 타고 관광하기는 어려운 도시라는 것을 입증했다.버스 시간대도 일정치 않고, 많은 정거장을 경유해서 고속철도역사까지 도착하는 터라 이용객의 불편은 말이 아니었다. 형편이 이렇다 보니 버스를 이용한다기 보다는 택시나 자동차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 또한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은 지금, 서민들에게는 커다란 부담이다.온양온천역에서 고속철도까지는 택시비 1만2000원 정도이고 20분이 걸리며, 버스비는 8백원이나 시간은 45분이 걸려 사실상 고속철도를 타려면 비용 및 시간절약은 꿈도 꿀 수 없다. 송영우(28·아산시 배방면)씨는 “버스를 타려다가 도저히 노선도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자가용을 끌고 왔는데 하루 맡기는 금액만도 5천원인데 실제로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게 비용이나 시간면에서 많이 들어 다시 이용하고 싶지 않다”며 불만을 토했다.아산시 교통과 관계자는 “온양온천역과 고속철도역 관광안내소에 버스안내도를 부착했으나 설명이 부족했다. 또 노선안내는 적극적으로 하고 있으나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버스 경유지가 많다는 것에 대해 “업체간의 조율이 안돼 아직 시정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조율 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언제까지 의견조율이 될지는 모르나 하루에도 수천명이 이용하는 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편한 대중교통에 한숨만 내쉬고 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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