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건설 환경훼손… 지역경제효과 거품 많다 지적도아산지역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염치읍 산양리, 인주면 냉정리 골프장에 대해 시민단체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아산시민모임(회장 임인수)은 지난 3일(수) 성명서를 통해 지자체별로 산발적인 골프장 유치가 진행중이지만 환경피해, 산림훼손, 주민 위화감 조성 등 큰 문제를 안고 있다며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아산시민모임은 첫째 자연훼손에 비해 골프장으로 인한 세수입은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골프장 건설시 건설비용은 500여억원에 30여만평의 산을 깎게 되는데 비해 시 세수입은 종합토지세, 재산세, 지방세 등 얻는 수입은 20억원. 30여만평의 환경이 파괴되는 것에 비해 세수입은 터무니 없이 작다는 주장이다. 또 골프장 건설로 인한 고용효과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골프장 건설시 18홀 기준으로 아산시는 1만여명의 고용효과를 보는 반면 시민단체는 1백60명에서 2백여명 안팎으로 보고 있다. 타 골프장의 실제 인원을 산출하면 골프장 실인원은 2백여명안팎으로 그나마 캐디 등 전문 업무는 외지인을 고용하기 때문에 지역에 큰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는 골프장으로 인해 경제적 효과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골프 특성상 아침에 와서 저녁에 투어 일정으로 가기 때문에 관광수입과는 연관지을 수 없다며 시민단체는 반박하고 나섰다. 무엇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환경오염과 산림훼손 등을 시민모임은 꼽고 있다.골프장 건설시 산림훼손은 물론이고 골프장 잔디는 외래산을 쓰기 때문에 한국 기후와 맞지 않아 발생하는 병충해가 발생되고 이로 인해 농약의 과다 살포는 필수적이라는 것. 이로 인한 환경피해와 지하수 오염은 불보 듯 뻔하다는 게 이들의 의견. 실례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환평연) 자료에 따르면 2002년 경기도 7군데의 골프장에 사용된 평균 화학물질 양이 23kg/ha로 골프장 한 곳에서 평균 2천3백kg의 화학물질이 뿌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골프장 내 잔디지역인 그린과 러프지역은 골프장 밖의 논이나 폐경지에서 관찰된 곤충종류의 5~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산시 한 관계자는 “법적인 요건만 갖추면 골프장건설을 반대할 수 없는 상황이며 산림훼손과 환경오염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나 환경친화적인 골프장을 건설한다고 해 이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의 의견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시 H공무원은 “실제 산림훼손과 환경파괴는 도시계획과 도로건설로 인한 것이 더 많다. 골프장 건설은 그중 아주 미미한 부분일 뿐이다. 또한 지자체마다 골프장을 건설하게 되면 대중적인 스포츠로도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단체가 분명한 반대 입장과 행동태세를 보이고 있고, 자자체마다의 골프장 건설로 지역주민과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골프장 건설은 아산시의 당분간 뜨거운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