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백여 명에 불과한 작은 시골 초등학교가 내노라 하는 도시 학교들을 제치고 3년 연속 음악경연대회 1위를 차지해 화제다.특히 예체능 교육의 경우 적잖은 재정적 지원이 뒤따르는 분야임에도 오로지 교사와 학생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이 같은 성과를 거둬 본보기가 되고 있다.아산시 둔포초등학교(교장 정순신)는 전교생이라야 20학급에 전체 학생수가 6백여명에 불과한 작은 시골학교.그러나 올해 개최된 제15회 아산시 음악경연대회 합창부문에서 당당히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골학교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 이러한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정순신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세심한 지도와 함께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살린 효율적인 교육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학생들의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보태져 이번 대회 출전곡인 ‘여우야 여우야’와 같은 어려운 곡을 완벽에 가까운 ‘아카펠라’하모니로 연출해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이정호(52) 교감은 “우리 학교뿐 아니라 많은 학교들이 특기적성 교육의 재정 지원이 어려운 형편이다. 특히 둔포의 경우 더욱 그런 실정인데 이런 가운데서도 항상 열심히 따라준 학생들과 믿어주는 부모님, 솔선수범하며 사랑해주는 교사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결과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