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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석 깔아주기 우리가 합시다”

등록일 2001년07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기철 /54·청소년회관건립추진위원장 청소년의 나래 발판 기성세대가…청소년회관 건립해야 청소년은 미래의 주인공이라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는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 교육을 걱정하는 사람, 교육하기 위해 나서는 사람. 그러나 정작 청소년들이 하고 싶은 공간을 마련해 주는 사람은… 청소년회관건립추진위원회는 청소년 미래의 장을 마련해 주기 위해 지난해 11월에 발족했다. 읍·면·동마다 경로당이 있고 마을회관이 있지만 청소년을 위한 시설은 고작해야 공부방 정도다. 오직 공부만 하라고 안으로 밀어 놓는 지금의 교육현실은 이기철 청소년회관건립추진위원장이 자랄 때와 변함이 없다. 똑같은 교육환경을, 무개성한 세대를, 미래의 청소년들에게 남겨 줄 수는 없다. 그래서 이 위원장은 바쁜 사업에도 불구하고 고단한 작업에 선두로 나섰다. “아산은 학교 밖의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합니다. 당장 교문을 열고 나서면 유흥가만 보일 뿐입니다. 청소년에게 스스로를 교육시키고 단련할만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바쁜 사업과 함께 청소년 회관건립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이런 뜻을 같이 하는 각 학교의 교장과 교감들과 청소년건립추진위원들이 구성돼 있고 현재는 충청남도 교육청이 부지를 마련하면 건물을 올려보겠다는 의사를 전해오는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단지 건물만 짓는 회관이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한다. 청소년 문화활동의 다양성을 꾀하고 동아리 등 소규모 모임을 장려하면서도 건전하고 바른 정신을 이끌 수 있는 문화공간이 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 또한 각 소규모 활동을 주도할 수 있을만한 단체가 위탁 운영해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청소년들의 미래 직업교육의 장, 청소년의 우정과 신의를 다질 수 있는 모임의 장, 다양한 끼를 발휘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장을 회관 안에 만들자는 것이다. 야무진 계획을 세우고는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청소년, 학부모, 정치인, 경제인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청소년은 유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책입안과 예산을 결정해 줄 정치인에게 외면당해 예산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는 것은 아닌지 사뭇 걱정스럽다. 그나마 청소년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은 어른들이 많다는 것을 이기철 위원장은 말해주고 싶다. 이 위원장은 이런 활동뿐 아니라 벌써 10년째 온양온천초등학교 교문 앞에서 교통지도를 해오고 있다. 눈비에도 아랑곳 않고 이곳 재학생보다 더 열심히 개근해 왔다. 겨울에는 미끄러지는 차를 바로 잡으려다 허리를 다치기도 했다. 교통지도에도 불구하고 바로 코앞으로 쌩쌩 질주하는 차들 속에 생명의 위협도 많이 느꼈지만, 미래를 주도해 갈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온천초등학교 앞에 선다. “처음엔 우리 막내 등교길 편하라고 시작했는데 이젠 애들이 다 우리 애들 같고 허허. 아이들이 인사하며 쌩긋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아 건강이 허락될 때까지 계속하려고 합니다” 교통봉사로 시작했지만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한 인생교통지도는 기성세대가 책임져야 할 중요한 몫인 것을 이 위원장은 일찌감치부터 몸으로 실천하며 깨닫고 있었다. 오늘도 그는 청소년들의 미래에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기 위해 청소년 회관을 지으러 나간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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