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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효의 마음을 다진 방학

등록일 2004년08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연순·여·39·아산시 온천동 지난 23일(월) 개학을 맞은 아산시내 초등학교 학생들. 바쁜 걸음을 학교로 옮기며 다시 한 번 학구열에 불태우지만, 유독 방학 때 같은 마음으로 살겠다는 이들이 있다. 탕정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상복)에서 충효예교실에 참여한 송곡, 동덕, 탕정초 학생들이 바로 그들. 탕정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8월6일부터 21일까지 충효예교실을 운영하며 우리민속 음악, 전통놀이, 전통음식 만들기를 통해 재미있는 방학을 보냈다. 이런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아동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은 이연순(여·39·아동교육 강사)씨가 한몫했다. 백석대학과 그 외 대학에서 아동교육에 대한 출강을 하는 이연순씨는 이번에 탕정사회복지관 충효예 교실에 관심을 갖고 기획했다. 자신이 기획했기 때문에 충효예 교실 관련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했다고. 이연순씨는 “아이들보다 제가 더 재미있었어요. 물론 아이들도 재미있어 했지만요. 아이들은 마치 스펀지와 같이 모든 것을 흡수하듯 배우며 즐거워하니 다음 겨울방학 때 또 좋은 프로그램을 개설하지 않을 수 없네요”라며 즐거워했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충·효·예와 우리의 전통을 몸으로 마음으로 익히며 우리 문화가 아이들 속에 심어졌다는 게 제일 기쁘다”고 이씨는 덧붙였다. 이 교실은 배우는 데만 그치지 않고 베푸는 것으로 실천했다. 이 교실을 운영하는 기간 동안 전통음식을 만들어 지역 비인가시설인 염치읍 방현리 소재한 소망의집을 방문해 어르신께 직접 만든 부꾸미와 음료수를 대접해 드리기도 했다. 또 어르신들이 드시는 동안 충효예교실에서 배운 노래와 율동을 선보이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안마도 해줬다. 이씨는 “요즘 애들이 개성이 강해 억지로 하라고 하면 안 해요. 하지만 이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주면 즐겁게 실천하며 또 시대에 맞는 충효를 실천합니다. 아이들이 이번에 수료식을 하면서 너무 아쉬워했는데 겨울 동안에 또 이런 교실을 마련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미 초등학교는 개학을 했지만 이씨는 무엇보다 어른을 공경하고 아끼는 마음은 방학 때 실천한 것만큼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작은 희망을 바람 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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