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공직자들이 뽑은 ‘베스트 공무원’은 누굴까.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최정희)이 도 전체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박정주 기획조정실장, 조원태 청년정책관, 유재천 인사팀장이 뽑혔다.
노동조합은 14일 결과를 발표했다.
박정주 실장은 높은 식견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하고, 직원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존중하고 배려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 실장이 베스트 공무원으로 선정된 것은 지난 2017년에 이어 두번째다.
조원태 정책관은 엠지(MZ)세대 과장답게 수평적인 리더십으로 직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창의적으로 업무를 추진한 점을 높이 샀다. 또한 유재천 인사팀장은 직원들의 인사고충을 잘 헤아리면서 꼼꼼하게 챙기는 ‘형님 리더십’이 돋보였다는 평을 얻었다.
직속기관과 사업소 등 지부에서는 나기복 동물위생시험소 소장, 윤덕상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 백남출 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검사팀장이 각각 뽑혔다.
공무원이 의원을? ‘제대로 뽑았다면 인정’
노동조합은 ‘베스트 도의원’도 뽑았다. 그들의 레이더에 걸린 의원은 정광섭 농수산해양위원회 위원장, 김기서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위원장, 방한일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 이지윤 기획경제위원회 의원이다.
충남도를 견제·감시하는 기관(의회)이라는 점에서 ‘다른 시각’이 있을 수 있다. 도에 우호적인 의원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도 한 반면,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의원이 객관적인 호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베스트 도의원 중 정광섭 위원장은 2019년에 이어 두번째로 영예를 안았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농·어·수산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집행부와 원활하게 소통한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김기서 위원장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치며 공무원들과 활발하게 소통을 보인 점에서, 방한일 위원장은 수준높은 도의회 운영으로 품격을 높이고 직원들과 스킨십을 강화한 점에서 선택을 받았다.
이들 세 의원이 ‘위원장’인데 반해 이지윤 의원은 유일한 ‘평의원’으로 베스트 의원에 뽑혔다. 그는 최연소 도의원으로 도내 청년정책에 관심을 갖고 대안마련을 위해 청년들과 교감을 꾸준히 이어온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대회의실에서 선정 간부공무원과 도의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최정희 위원장은 축하를 전하며 “앞으로도 소통과 공감의 리더십으로 더 나은 공직사회 조성과 도정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은 ‘워스트 공무원’으로 뽑힌 간부명단을 지휘부에 전달, 인사 조치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