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는 글로벌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한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거대도시를 지칭한다.
최근 우리나라도 메가시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경기도, 인천을 한 행정구역으로 묶자는 논의가 있다. 또한 부산, 울산, 경남이 논의과정에서 지자체간 갈등으로 계획이 폐기됐다. 광주, 전남이 경우에 따라 전북을 포함하는 메가시티로 구상하고 있으며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을 아우르는 ‘충청권 메가시티’도 언급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편입과 관련,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대해 김태흠(국민의힘) 충남도지사는 “지방 메가시티 조성이 우선”이라며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시·도지사, 메가시티 위한 4건의 공동노력과 대응 약속
충청권 4개 시·도는 13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준비된 메가시티, 충청시대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충청권 메가시티를 위한 4개 시·도의 공동노력 약속과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충청권은 2015년부터 4개 시·도의 원활한 광역행정 협력과 상생발전 논의를 위해 충청권 상생협력기획단을 운영해 왔으며, 2020년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형성논의를 거쳐 2022년에는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를 진행, 올해 1월에는 이를 전담할 한시기구로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을 출범한 바 있다.
충청권 시·도지사는 준비된 메가시티로서, 충청권 메가시티의 성공적 출범과 활성화를 위해 ▲충청권 메가시티에 대한 행정·교육·재정 등 획기적 권한 이양 ▲수도권 공공기관, 대기업, 대학의 충청권 메가시티 우선이전 지원 ▲지방의료 재건을 위한 국립지방의대 신설과 의대정원 확대시 우선할당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도로·철도국가계획 반영 및 전폭적 지원 등 4개 시·도지사의 공동노력과 대응을 약속하고 국가적 차원의 과감한 지원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인구 560만의 충청권이 하나 되면 수도권의 대학, 대기업이 이전할 수 있고, 지역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 등 자립적인 경제발전이 가능하게 된다”며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한민국은 이미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된 도시국가로 과학수도와 행정수도를 품은 ‘메가충청’은 이러한 수도권 집중화를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이라 말했고, 최민호 세종시장은 “국회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를 계기로 개헌해 세종시의 행정수도 지위를 명확히 하고, 충청권 메가시티를 실질적인 제2의 수도권으로 발전시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영환 충북지사는 “과도한 규제를 개혁해 지역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국회 행안위 법안1소위 심사를 앞둔 중부내륙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