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야간뇨’ 때문에 잠 설치면 … ‘배뇨일지’ 쓰세요

등록일 2023년07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양희조 교수/순천향대병원 비뇨의학과

야간뇨는 배뇨를 위해 수면 중 한 번 이상 깨는 것이다. 야간뇨는 50세 이상 인구에서 최대 58~90%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유병률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한다. 야간뇨의 유병률에 있어서 노인 남성과 노인 여성 사이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 야간뇨의 발생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상당히 손상시킬 수 있다. 특히 야간뇨가 2회 이상인 경우는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낙상 등 부상위험 높여

국내외 각종 연구결과에 따르면 2회 이상의 야간뇨가 발생한 여성의 83%가 불편함을 호소했고, 37%가 이를 심각한 문제로 간주했다. 반면 1~2회의 야간뇨가 발생한 여성에서는 22%만이 이를 불편해 했다. 야간뇨는 노인층에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 특히 야간뇨로 인한 수면의 중단이 서파(slow wave) 수면시간인 초기 4시간 동안 발생하면 문제가 된다. 야간에 낙상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주간 졸음과 인지 및 균형장애를 초래해 주간에도 낙상 및 골절 등 정형외과적 부상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노인들 야간 배뇨량 더 많아

노인의 배뇨 양상은 젊은 환자와 차이가 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젊은 환자에 비해 노인은 낮 동안의 배뇨량은 적고, 야간 소변량은 더 많았다. 야간 배뇨는 더 빈번했고, 1회 배뇨량은 작았다. 노인에서 야간뇨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야간 다뇨(37%)였으며, 배뇨근 과다활동(34%)이 바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수분섭취 증가(14%), 정상배뇨(7%), 정의되지 않는 원인(6%) 등이었다. 

내분비적 변화가 원인

노인 야간뇨의 원인은 야간에 배뇨근의 수축 장애, 야간 배뇨량 감소, 야간 다뇨증으로 이어지는 내분비학적 변화다. 남성의 야간뇨와 관련된 위험 인자 및 동반 질환에는 전립선비대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비만, 항우울제의 사용, 하지불안증후군 등이 있다. 여성의 경우 비만, 과민성 방광,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당뇨병, 하지불안증후군 및 관상동맥질환 등이다. 흡연 또한 야간뇨에 기여하는 동반질환이다. 

배뇨일지, 진단과 치료에 필수

대부분의 노인 배뇨장애 검사는 외래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서로 다른 환경적 조건, 특히 병원이라는 장소에 의한 심리적 긴장상태 속에서 시행한 검사의 신뢰성과 재현성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배뇨 후 잔뇨량은 반복적으로 확인했을 때 편차가 크다. 그래서 배뇨일지가 중요하다. 집에서 측정해 오는 배뇨일지는 주관적인 배뇨증상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다. 24시간 수분 섭취 및 소변 배출을 기록하며, 야뇨증 진단의 표준 도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뇨일지에는 24시간 동안의 총 배뇨량, 주간 및 야간 배뇨량 분포, 개별 및 누적 배뇨량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담겨져 있다. 

약물치료 시행

야간뇨는 배뇨일지를 기준으로 그 원인에 따른 치료를 시행한다. 야간 배뇨량이 많은 경우는 항이뇨호르몬제를 투여하기도 하는데, 저나트륨혈증의 유발가능성이 있어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야간 방광용량 감소가 확인되는 경우는 항콜린제 같은 방광의 저장기능을 촉진하는 약제를 투약하기도 한다. 

양희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