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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는 지금이 제 철 ‘두정동 다복으로 오세요’

‘두정동 다복으로 오세요’

등록일 2006년11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0평 천안 최대규모 오픈… 복사시미부터 복해장국까지, 코스요리 일품


“복 먹고 복(福) 많이 받으세요.”

인구 50만의 천안시에서도 이제 제대로 된 복어맛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송낙준(40)씨가 성정동 롯데마트 바로 옆 건물(메트로존) 2층에 ‘다복’이라는 복요리 전문점을 냈다. 천안에도 복요리전문점이 있긴 하지만 다복의 200평 규모는 천안에서 최대 ‘메머드급’. 송씨는 이곳에서 ‘복에 죽고, 복에 사는’ 복요리에 신념을 걸었다.

“그동안 작은 음식점에서 탕 종류의 복어를 내놓는 음식점은 있었지만, 이같이 단아한 분위기에서 복어에 대한 일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찾기 어려울 겁니다.” 송씨의 자부심이 빼곡한 다복 메뉴판에서도 쉽게 읽혀진다.


복어맛은 중독성을 가진다


중국 송나라 시인 소동파는 복어맛을 보고 “죽음과도 바꿀 가치가 있다”고 예찬했다. 복어 한 마리의 독은 10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을 정도. 청산가리보다 13배 강한 독성을 품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위험부담을 안고 있기에 ‘복어맛’은 더욱 일품이다. 용기없는 사람은 한 점 먹어보겠다는 생각조차 치를 떤다. 배포를 확인하기에 이보다 더 즐거운 소재는 없다. 미식가들은 ‘독성이 강할수록 복어맛이 좋다’고 한발 거든다.

천안에서는 복어집을 찾기도 어렵거니와 찾았다 싶으면 복어탕이 주류다. 실제 복어를 먹어봤다고 말할라 치면 ‘복어회(복 사시미)’를 먹어봐야 한다. 1인분에 15만원 안팎이니 웬만한 이들은 쳐다보기도 버거운 가격이다.

가격의 부담감을 느끼는 이들에게는 송 대표의 애교가 들어간다. “6만원짜리 사시미도 있어요. 다복 코스요리인데, 여기에는 복사시미를 비롯해 초밥, 복가라케, 튀김, 지리, 구이에 식사와 회무침까지 맛볼 수 있죠.”


가족과 귀빈에 사랑받는 다복

주방장까지 다복의 장점을 거든다. 제대로 된 자연산 복어맛을 즐길 수 있는 전문점임은 기본. 복어가 고급요리에 속하지만 7000원짜리 복해장국(점심특선)부터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4인가족이 15만원 안팎이면 다복에서 푸짐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복어전문점 하면 보통 한식풍인데 반해 다복은 일본풍을 따른다는 점도 특이하다. ‘정갈하고 단아한’ 분위기는 바이어 등 귀한 손님 모시는 데 부족함이 없다. 일본풍임에도 종업원 복장은 스튜디어스풍. 다소 아쉽지만 ‘손님 접대에 불편이 없게끔 하고자’ 하는 고민 끝에 선택했단다. “분위기만 정갈한 것이 아닙니다. 주방을 보시면 먼지 한 점 없습니다. 주방장의 깔끔한 성격이 대단하거든요.” 헛헛 웃는 송 대표의 웃음이 시원하다.

다복의 ‘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살아있는 활복을 음식으로 내올 경우 손질된 복어의 꿈틀거림을 직접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겐 신기한 구경거리다. 또한 손님이 직접 먹을 복어를 선택할 수 있다. 일본술 ‘히데사께’를 맛볼 수 있는 것도 고객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히데’는 복어의 지느러미를 뜻하며, ‘사께’는 정종을 일컫는다. 즉 복어 지느러미로 담근 정종을 음미해 볼 수 있다. 또한 운좋으면 ‘생고니’를 먹어볼 수 있다. 숫컷의 정낭주머니를 뜻하는데, 살아있는 복어는 날 것으로 먹을 수 있다. 불행히도 암컷이 음식에 올라오면 생고니를 맛볼 기회도 날아간다. 이들 외에도 쓸개소주도 제공하고, 머니머니해도 푸짐한 밑반찬(일명 쓰끼다시)을 대접받을 수 있는 것은 다복이 추구하는 바다.
문의 : ☎041)557-0066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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