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천안갑선거구는 4년 전 박빙의 승부였다.
문진석(62·민주당) 후보가 신범철(국민의힘) 후보와의 경합에서 1328표차(1.4%)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그리고 4년이 지난 뒤 둘이 다시한번 맞붙었다. 그동안 문진석은 국회의원으로, 신범철은 국방부 차관으로 활동했다.
이번 10일 선거결과는 문진석(민주당) 6만4562표(50.58%), 신범철 6만178표(47.15%)를 받았다. 둘의 표차는 4384표(3.43%)로 살짝 벌어졌다. 여전히 아주 작은 차이로 당락이 갈렸다. 선거구내 16개 지역 중 청룡동에서만 2747표차가 났다.
문 후보는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으로 상대인 신범철 후보를 공략했다. 선거공보물에 “수사받은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은 호주대사로 보내버리고, 신범철 전 차관은 천안갑에 출마시켰다”며 강하게 문제삼았다.
그는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4년 임기동안 대표발의 66건, 갑지역 국비 2조3050억원 확보 등을 내세우며 “천안발전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고 했다.
그러나 4년 전 천안의 경제지도를 바꾸겠다며 주요공약으로 내건 네이버D2 스타트업팩토리 유치, 다음카카오 등 글로벌 빅데이터기업의 데이터센터 유치, 지역거점대학 인공지능 연구교육센터 설립, 동부6개읍면에 원예특구 조성, 농촌복합복지센터 조성 등은 미흡한 채로 임기가 끝이 났다.
이번 재선에서 내건 공약은 ▲천안-청수역-독립기념관-병천-오창국가산업단지-청주공항을 잇는 철도연결 ▲천안 도심철도구간 지하화 ▲지역화폐 발행 확대가 눈에 띈다. 나머지는 ▲천안 외곽순환도로 완성 ▲원예특화사업 지원 ▲권역별 맨발 황톳길 조성 ▲생활체육시설 확충 ▲월3만원 대중교통 청년패스 도입 ▲결혼 및 출산지원금 지원 ▲중·고등학교 신설 ▲어르신 일자리 지원 확충 ▲장애인 및 교통약자 이동권 지원확대 ▲취약계층 지원 확대 같은 것들로 현재 진행되고 있거나 발전방향을 갖고 있는 정책들이다.
문진석 당선자는 “정말로 막가는 정부와 여당”이라며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윤석열 정부,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