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천안을선거구는 이재관(59)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경쟁상대인 국민의힘과 차이는 컸다. 이재관(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만8862표(55.12%)를 얻은데 반해 이정만(국민의힘) 후보는 4만4628표(41.79%)에 그쳤다. 전옥균(무소속) 후보는 3284표(3.07%)를 받았다.
이 후보는 공직에서 나와 정치권에 입문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천안시장에 도전한 바 있다. 당시 현 시장이 54.55%를 얻었고, 그는 41.75%의 지지로 낙선했다. 전옥균 후보도 2.26%를 받았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와 너무 닮았다. 다만 시장선거때는 낙선자였던 그가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선 당선자로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선거를 치르면서 우여곡절은 많았다. 특히 ‘민주당 영입인재’란 꼬리표를 달고 경선에 나오자 경선후보들의 반발이 거셌다. 유력했던 양승조 전 도지사가 경선을 접고, 결국 경선에서 승리하자 내부갈등이 빠르게 봉합됐다.
장밋빛공약 없어… 진실과 성실로
“담대한 용기와 준비된 실력으로 대한민국을 혁신하겠다.”
그가 선거공보물에 담은 유권자와의 약속이다. 심각한 경제위기, 독재정권, 기득권 관료로부터 국민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 당선자는 대표공약과 지역별공약으로 나눠 내놓았다. 대표공약은 ▲천안특례시 지정 ▲성환·입장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종축장 이전부터 국가산단 조성 ▲천안 외곽순환도로 신속추진 ▲GTX-C 천안연장 ▲공공임대주택 5200세대 공급 과수화상병 대책마련 적극지원 ▲성성호수공원 명품공원 조성 ▲공동주택(회계투명성) 관리법 개정 등이다.
지역구 공약도 ▲성환종축장 이전부지 국가산단 조성 ▲성환~입장 도로 확장 ▲직산 파크골프장 조성 ▲백석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노태산, 봉서산 명품공원 조성 ▲백석동 파크골프장 36홀 조성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조성 ▲성거파출소 이전 ▲서북구청 및 성거행정복지센터 신축 ▲수도권전철1호선(부성역) 신설 ▲차암중학교, 성성고등학교 신설 등이다.
이들 공약들은 모두 지역현안이지만 새롭지는 않다. 대부분 그같은 방향으로 진행중이거나 설정돼 있다. 무리한 것은 첨단기업 1400개 유치 정도다. 아무리 10개 넘는 산업단지가 추진중이라지만 그냥 보통기업도 임기(4년) 안에 1400개 유치는 불가능하다.
크게 장밋빛 공약이 없어 다행인 셈이다. 기존 정치인들이 ‘큰 공약’을 걸어놓고 제대로 지킨 것이 없다.
한편 천안 광덕 출신인 이재관 당선자는 천안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행정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대전·세종 행정부시장, 대통령비서실 혁신관리비서관실 행정관을 역임했다. 군은 학사장교로 중위 전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