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홈페이지 내 공직자 성명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충남에서는 최초다.
기존 홈페이지에 공직자 성명과 하는 일,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것이 시민(민원인 포함)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였다. 하지만 이번에 시가 ‘성명’을 지운 것은 공직자의 개인정보 유출에 의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시는 홈페이지 내 공직자 성명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난 3월 충남 시장·군수 협의회에 ‘직원 정보 부분공개(성명 비공개) 전환’에 대한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다음달 예정된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에 충남을 대표해 정식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월 청사 내 직제표의 직원사진도 제거했다. ‘천안시 악성민원 근절 및 공무원 등의 보호·지원 조례’를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악성민원 피해직원 보호·대책반’을 운영해 오고 있다.
또 2015년부터 각종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될 수 있는 직원들을 위해 1대1 개인상담과 심리검사, 특강 등을 제공해 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청사 내에 상담공간을 마련해 주1회 출장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전문 심리상담사를 채용해 상담센터 설치를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최근 뉴스를 통해 공직자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안타까운 사건을 접했다”며 “시 직원들도 공직자이기 이전에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한 사람의 개인으로 직원들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