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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의 잘못된 인식과 치료사례 

등록일 2024년04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성준 교수/순천향대병원 피부과
 

봄은 아토피 피부염이 발병하거나 악화될 요인이 쉽게 갖춰지는 계절이다. 건조한 날씨와 심한 일교차가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 미세먼지, 황사에 포함된 각종 중금속 등 오염물질과 봄철에 증가하는 꽃가루도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 아토피 피부염 추이를 보면 보통 3월부터 증가해 5월에서 8월 즈음에 가장 환자가 많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면 올바른 생활 관리가 필요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토피는 소아 질환?

아토피 피부염은 보통 생후 2개월부터 3세 때까지 극성을 부리다가 12~13세쯤 증상이 많이 호전된다. 아토피가 소아 질환이라는 인식은 그런 이유로 생긴 것이다. 과거에는 소아 아토피 환자 중 약 5%만 성인 아토피로 이어진다는 게 정설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성인 아토피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소아 아토피를 앓은 사람들 중 약 40% 정도가 성인 아토피로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테로이드는 독?

스테로이드는 알레르기 질환의 가장 좋은 치료제이지만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필요한 경우 적절한 강도의 먹는 약(경구 스테로이드)과 연고(국소 스테로이드)를 적당한 기간 동안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고, 적절한 간격으로 진료하면서 스테로이드의 강도와 용량을 줄여나간다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다. 

치료 전
 
치료 후
 

쿠싱증후군 일으켜?

최근 문제가 된 쿠싱증후군(얼굴, 상체 중심을 살찌는 증상)의 경우 고용량의 먹는 스테로이드약을 장기간 복용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그러나 피부과 질환 치료에서 쿠싱증후군을 일으킬 정도로 고용량을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다. 증상 완화 후 서서히 줄이면서 약제를 중단하기 때문에 전신적인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한 바르는 스테로이드 연고도 수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확장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증상 완화 후 국소 면역조절제로 약제를 변경해야 하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채식위주 식단? ‘NO’ 영양섭취 골고루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으로 알려진 대부분의 식품은 성장발달에 필요한 영양소를 담고 있다. 그러므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영양관리가 필요하다. 만약 음식에 대한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면 병원에서 식품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고, 원인 식품이라면 피해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라도 제외한 음식을 대체할 수 있는 동일 영양소를 제공하는 다른 식품을 찾아 섭취해야 한다.
첫 내원 당시 5세 여아의 목과 팔 및 다리오금에는 붉은 피부병변이 보였고,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했다. 생활습관 개선과 약을 처방했다. 목욕 및 보습 방법을 설명하고 아토피용 클렌저와 보습제를 사용하도록 권했다. 먹는 약으로는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 달맞이꽃 종자유를 처방했다. 경구 스테로이드는 증상 완화를 관찰하면서 양을 줄이다가 중단했다. 스테로이드 연고제는 피부 증상이 심한 부위에 바르도록 했고, 증상이 가라앉은 부위에는 국소 면역조절제를 바르도록 했다. 현재 재발이나 악화 없이 증상 부위에 꾸준히 국소 면역조절제(타크로리무스)를 바르고, 보습제를 사용하고 있다. 증상이 심한 아이는 정성이 중요한데 부모가 아이의 생활환경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측면까지 잘 관리했다. 
 

서성준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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