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회의 경우 노인들의 일자리사업이 다양한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일자리가 다양해야 심신에 맞는 선택권을 갖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천안시가 환경정화 활동이나 학교 교통지도 등 일반적인 노인 일자리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다양한 취업수요를 반영한 일자리를 발굴하고 나섰다.
다양한 곳에서 맞춤식 노인일자리 필요
‘스타벅스’와 함께 하는 시니어카페부터 공예품 제작, ‘시니어동행편의점’ 등 사회적 경험과 능력을 살리는 시장형 일자리사업을 집중육성 중이다.
시는 이달 중으로 유통전문업체인 GS리테일과 함께 시니어동행편의점 천안1호점을 개소한다.
시니어동행편의점은 만60세 이상 어르신 20명이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인1조로 교대근무하는 맞춤형 일자리사업이다. 어르신들은 손님응대, 진열, 매장관리 등의 일을 하게 되며, 개인마다 근무시간에 차이가 있지만 보통 월40만원대 임금을 받게 된다.
시는 일자리 창출에 그치지 않고 노인의 사회 참여기회를 확대하면서 수익은 보장되고 노동력이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 일자리를 발굴하고 있다.
‘남산의 봄’, ‘버들의 봄’, ‘실버시니어카페’, ‘은빛카페 휴’ 등 시니어카페에서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어르신들이 직접 내린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남산의 봄과 버들의 봄은 스타벅스로부터 레시피와 재료를 제공받아 일정기간 계절음료를 선보인다.
지난해에는 스타벅스와 협업으로 출시한 시니어 상생음료 ‘우리쑥! 곡물라떼’ 500잔을 계절한정메뉴로 판매했다.
사직동에 위치한 ‘레진공예’ 사업단에서는 관련 근무경력을 가진 8명의 어르신이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고 있다. 그립톡부터 열쇠고리, 목걸이, 브로치까지 어르신들의 정성스러운 손길을 거쳐 만들어진 공예품은 온라인마켓뿐만 아니라 시니어카페와 지역아동센터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남산점과 병천점 두 곳에서 운영중인 ‘고기밥상’에는 25명의 어르신이 은퇴 후 관련 경력을 살려 지역의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해 돼지갈비부터 제육볶음, 옛날도시락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강사자격증 소지자 또는 보육·교육시설 근무경력자가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강사파견’ 일자리와 읍면지역 LPG 사용 가구를 점검하는 ‘가스안전관리원’과 같은 사회서비스형 일자리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시장형·사회서비스형 외에도 공익활동·취업알선형 등 노인의 역량과 수요를 충분히 반영해 일자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올해 노인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보다 496개가 늘어난 4554개의 일자리를 마련한다. 사업비는 지난해 152억원보다 30% 이상 늘어난 201억원으로 증액됐다.
분야별 노인일자리는 노노케어·학교교통 지원·환경정비 등 공익활동 45개, 보육시설·지원아동센터 지원 등 사회서비스형 30개, 시니어카페·공예사업단 등 시장형사업 15개, 취업알선형 1개 등이다.
천안의 만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난해 기준 8만5875명으로 전체 인구 65만5959명의 13.09% 수준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노인일자리 사업은 단순히 소득창출 뿐 아니라 어르신의 사회참여를 도모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노년의 건강한 삶을 뒷받침할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시 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참여자 발대식’ 개최
천안시시니어클럽(관장 김선영)은 지난 1일 ‘2024년 천안시 노인일자리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이미화 천안시 노인복지과장, 정재연 남양유업 상무를 비롯한 노인일자리 참여자 등이 참석했다.
천안시시니어클럽은 올해 공익형 353명, 사회서비스형 419명, 시장형 161명, 취업알선형 189명 등 1122명의 어르신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한다.
김선영 관장은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더 많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시, ㈜GS리테일과 ‘시니어동행편의점’ 운영 협약
천안시는 5일 ㈜GS리테일(이하 GS25), 천안시시니어클럽과 노인일자리 창출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상돈 천안시장, 이승준 ㈜GS리테일 부문장, 김선영 천안시시니어클럽관장과 노일일자리 참여자를 대표해 이윤표 노인일자리 서포터즈 등이 참석했다.
천안시와 GS25는 협약에 따라 이달 말 영성동에 시니어동행편의점 천안1호점을 개소하고 3월 초에 개소식을 갖는다.
시는 사업 활성화와 정착을 위해 행·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우수인력 모집 제공 ▲사업홍보체계 구축 ▲사업장 지원 및 환경조성 ▲지속가능한 노인일자리 상생모델 발굴 등을 협력한다.
이승준 GS리테일 부문장은 “시니어동행편의점 사업을 위한 점포 배정에 적극 협력하고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해 어르신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충남 도내 최초로 천안시가 참여 의지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앞으로도 행복한 고령화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어르신들의 사회활동 참여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