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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제5기 청렴시민감사관 40명 “새롭게 출발”

이기성 신임단장 외 39명 위촉, 2년간 소극행정 및 공무원 갑질행위 등 살펴

등록일 2023년09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가 8월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새로운 ‘제5기 청렴시민감사관’ 40명에 대한 위촉식을 가졌다. 

시는 시민의 시정참여기회 확대, 부패취약분야에 대한 감시강화, 정책집행의 투명성과 객관성 확보, 감사행정의 능률제고를 위해 2015년부터 청렴시민감사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5기부터는 청렴시민감사관 운영기준의 변화를 두었다. 지금까지는 2년씩 1기부터 4기까지 활동하기도 했지만 앞으로는 한번 연임까지 모두 4년까지만 활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날 청렴시민감사관들은 공무원의 소극행정과 갑질행위 방지방안으로 공정한 업무처리와 절차·결과에 대한 친절한 안내, 담당자의 전문성 강화 등을 제시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청렴시민감사관의 균형 잡힌 판단력과 정직함이 지역사회에 가치있는 변화를 이끌어줄 것이라 믿는다”며 “시민의 입장에서 공공기관의 소극행정, 공무원 갑질행위 등에 대한 감시와 조언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기성 신임단장 “화합과 성실로…” 



이번 제5기 청렴시민감사관 단장을 맡은 이기성(72)씨는 현재 원성1동 주민자치회장으로 활동중에 있다. 실제나이는 두 살이나 더 많지만 활동력은 젊은이 못지 않다. 2년 전 4기때부터 청렴시민감사관으로 활동해온 이 단장은 “아무래도 공무원들의 청렴을 외부의 시선에서 견제·감시하는 역할이 주된 활동으로, 천안시 감사담당관과 좋은 하모니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 단장은 그간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봉사활동을 펼쳐온 ‘유명인사’이기도 하다. 보령출신인 그가 천안에 정착하고 1984년 4월1일부터 새마을협의회 회원으로 봉사의 첫 발을 내디디면서 지금껏 다양한 활동을 해왔으니 햇수로는 40년에 해당한다. 

그는 날짜까지 정확히 기억하며 잠시 활동해온 내력을 꺼내놓았다. 1994년 6월23일부터는 원성1동 1통장이 되어 천안시이·통장연합회장까지 맡아 지역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 단장은 봉사자들의 마음가짐을 헤아려 다독일 줄 안다. “사람들 중에는 나, 그거 하기 싫다고 하며 봉사자리를 맡기도 하지만 속내에는 조금이라도 하고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맡게 되는 것”이라며 “하고싶은 생각이 지속성을 갖도록 주변에서 함께 잘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오랜 봉사경륜 끝에 얻어진 헤아림이다. 

앞으로의 2년간 청렴시민감사관들과 함께 성공적인 활동을 하기 위한 첫 번째로 그는 ‘감사관들과의 화합’을 꼽았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끼리 즐거워야 일도 즐겁게 잘 하는 법이라며 개개인의 능력도 좋지만 결국 화합이 으뜸 아니겠냐고 한다. 

그는 집의 가훈도 ‘메주가 되자’고 했단다. 뜬금없는 메주가 등장하지만, 속뜻은 화합을 잘 설명해 준다. 

“메주는 말이죠.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깨져 흩어지지 않고 찰흙처럼 형태만 변할 뿐입니다. 한덩어리로 있죠.” 

이같은 철학은 그의 생(生) 내내 따라다니며 봉사자들을 격려하는데, 또한 부동산업을 하며 천안시지부 사무국장을 맡았을 때에도 유용하게 활용했다. 봉사를 처음 시작한 84년부터 생계를 위해 택한 부동산업에 대해서는 “부동산 일은 청렴하게 하지 않고는 다 불법이며 징역가는 일”이라며 “스스로 떳떳하게 하지 않으면 그 일을 하면 안된다”는 철칙을 밝힌다. “그래서 중개수수료도 40년간 고객과 기분나뿐 적 없었다”며 “어느땐 이것밖에 없다 할땐 그것만 받고 말았다”고 웃는다.

이 단장이 그렇게 살아온 본인을 제대로 소개한 것이 맞다면 천안시는 그에게 청렴시민감사관 단장을 잘 맡긴 걸 거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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