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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소변에 옆구리 통증 … ‘신우요관암’

등록일 2023년08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소변이 흐르는 부위의 상피에 생기는 암종을 요로상피암이라고 한다. 요로상피암은 대부분 방광에서 발생하는데, 드물게 신우나 요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신우요관암이라고 한다. 유병률은 1% 미만으로 드문 암이다. 
암세포가 침입한 정도에 따라 표재성 질환과 침습성 질환으로 구분하며, 침습성 질환의 경우 예후가 매우 나쁘다. 신우요관암은 진단시 2/3정도가 침습성 질환으로 진단되고, 전이가 있는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10% 정도다. 또한 수술 후에도 재발률이 높아 아주 세심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흡연자, 발생위험 7배

신우요관암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는 흡연이다. 7배나 높게 발생 위험을 증가 시킨다. 따라서 흡연자라면 꼭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매일 소주 1병 정도의 반복적인 음주 또한 위험인자다. 그 외 위험인자로는 허브나 몇몇 한약제에 함유된 아리스트로크산, 벤젠, 베타나프틸라신 등의 화학물질에 장기 노출된 경우가 있다. 

간헐적 증상, 방치 쉬워 

신우요관암은 증상이 간헐적으로 발생한다. 이로 인해 이미 병이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은 혈뇨다. 눈으로 보기에 붉은색 소변이 나오거나, 검진에서 혈뇨가 관찰되었다면 비뇨의학과로 내원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신우요관암 환자는 대략 70% 정도에서 눈에 보이는 육안적 혈뇨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소변검사에서 발견되는 현미경적 혈뇨가 동반되는 소견이 관찰된다. 간헐적인 옆구리 통증도 신우요관암과 연관이 있다. 20~30% 정도는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다. 이는 신우요관암이나 혈전이 요관을 막아 소변이 정체되는 수신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체중감소, 피로, 발열 등의 전신증상은 병이 많이 진행된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치료는 근치적 절제

전이되지 않은 경우에는 ‘근치적 신장요관 적출술’이라고 부르는 수술적 절제를 시행한다. 신우·요관의 위쪽에 위치한 신장부터 요관 끝부분이 포함된 방광 일부까지 제거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신기능을 보전하는 ‘부분 요관 절제술’도 시행된다. 하부, 중부 요관에 암이 생긴 환자에게서 매우 선택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치료 성적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저위험도일 경우 일부에서는 레이저와 요관내시경을 이용해 암을 절제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이 또한 신장기능을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아주 제한적인 환자들에게만 시행된다. 방광에서의 재발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하며, 치료 후 세심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신장기능 악화가 문제

신우요관함 수술은 대부분 신장을 절제하기 때문에 신장기능이 문제가 된다. 따라서 수술 전 방사선동위원소 검사를 통해 수술 후 신장기능을 예측하고 신부전의 위험성을 평가한다. 수술 후 신부전이 확실시 될 경우, 저위험도의 단일 종괴면 레이저와 내시경을 이용한 절제를 시도해 볼 수 있고, 부분 요관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가능하며, 재발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어 대상이 되는 환자가 많지 않다. 
근치적 신장요관 적출술 후에는 신장내과와의 다학제 진료를 통해 신장기능 악화를 막아야 하고, 엄격한 생활습관 교정, 투석까지도 준비해야 한다. 신장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제를 복용하고, 음식도 싱겁게 먹어야 한다.

예후 나쁘고, 재발 많아

신우요관암은 드물지만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수술 후 방광에서 재발할 확률이 50%이며, 반대편에서 재발할 가능성도 10% 정도다. 3기 이상으로 진단될 경우 5년 생존율은 50% 정도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빠르게 치료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위험인자가 있다면 매년 소변검사, CT, 초음파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혈뇨나 옆구리 통증이 있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반드시 비뇨의학과를 내원해야 한다. 

김시현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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