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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후 발생한 ‘자궁근종’ … 안전출산 ‘위협’

등록일 2021년08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윤숙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산부인과

최근 고령 임산부와 시험관 시술 임산부가 늘면서 임신 중 자궁근종 때문에 병원을 찾는 임산부들이 증가하고 있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자궁근종을 가진 가족(어머니, 이모, 언니, 여동생 등)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여성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폐경까지는 개수가 많아지고 크기도 커진다.

절제수술이 필요한 경우

근종 위치가 착상을 방해해서 반복유산이나 시험관 시술이 연속으로 실패하는 경우엔 절제수술이 필요하다. 또 근종 때문에 출혈이나 생리양이 너무 많아 빈혈이 심한 경우, 근종이 방광을 눌러 소변을 참지 못하는 경우, 근종이 장을 눌러 변비가 너무 심하거나 소화불량이 있는 경우, 크기가 너무 커서 배가 불룩하게 나온 경우, 너무 빠른 속도로 크기가 커지는 경우에는 절제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 후 임산부 주의사항

임신 전 근종 절제수술을 결정할 때는 분만계획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술 후 임신은 최소 6개월은 지나야 권장된다. 절제부위에 태반이 유착되어 천공태반, 유착태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종 절제수술 후 임신했다면 산과 담당의사에게 반드시 수술사실을 미리 알려야 한다. 임신 중 근종절제 부위가 파열이 될 수도 있어 규칙적인 자궁수축과 복통이 있는 경우엔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분만은 제왕절개가 안전하고, 분만주수는 38주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임신 후 근종 진단을 받았다면

자궁근종은 임신주수에 따라 각기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다. 

-임신 일삼분기(~14주)
근종이 너무 크거나 태아 가까이 있을 경우 태아를 밀어내 유산되거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소파수술 후에도 자궁수축이 더딜 수 있고, 자궁수축으로 인한 복통이 근종이 없는 환자보다 더 심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진통제를 더 많이, 길게 복용할 수 있다. 

-임신 이삼분기(14~28주)
일반적으로 근종은 임신하면 계속 커지는데, 특히 이 시기에 많이 커지면서 2차 변성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약 50%에서 규칙적인 자궁수축과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 집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해 보고, 호전이 없다면 일정기간 입원해서 수액, 진통제, 수축억제제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일부 환자는 조절이 잘 되지 않아 분만 때까지 입원하기도 하고, 조산하기도 한다. 근종이 있는데 다태아를 임신한 경우에는 조기진통, 양수파수 등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드물지만 근종이 꼬여 임신중 절제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임신 삼삼분기(28~42주)
근종은 임신 36주까지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근종이 없는 임산부에 비해 배가 더 나오고, 가 진통 시 근종부위가 단단하고 아프게 만져지기도 하며, 조산이나 양수파수가 일어나기도 한다. 

-분만 중 그리고 분만 후
근종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제왕절개 분만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근종 위치에 따라 질식분만, 제왕절개 분만을 결정하게 된다. 두 방법 모두 출혈이 많을 수 있어 평소에 충분한 철분을 복용하는 게 좋다(일반 산모의 2~3배의 용량으로 60~90㎎). 질식분만은 태아의 머리가 아래에 있는 두위의 경우에 가능하다. 근종 때문에 태아가 거꾸로 있거나(둔위), 옆으로 있는 경우(횡위)에는 제왕절개로 분만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제왕절개 분만 시 근종도 함께 제거하지는 않는다. 과다 출혈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근종 절제수술(복강경)은 분만 후 2~3개월 뒤 초음파검사로 결정하게 된다. 

김윤숙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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