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 특별조사관인 장 지글러의 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굶주림에 관한 보고서.
2005년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10세 미만의 아이들이 5초에 1명꼴로 굶어죽고, 3분에 1명씩 비타민A 부족으로 실명하고 있다.
전세계인 중 7명에 1명꼴(8억5000만명)로 극단적인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전 인류의 20배쯤 되는 사람들을 먹여살릴 수 있다는 농업생산력을 가지고 있다.
이유/
선진국의 식민주의가 역사적 원인이라면,
거대자본을 통해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곡물회사, 네슬레를 비롯한 다국적 기업의 횡포 등이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원인이다. 단순히 인간의 이기적인 욕명이나 이타심의 부족이라는 감상적인 접근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이다.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책의 결정과정과 농산물에 대한 견해차이, 유엔이 가지고 있는 제3세계 ‘기아’에 대한 관심과 정책들에 따라 해결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은 다른 사람이 처한 고통에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유일한 생물이다.”
누군가에게 신이 있느냐고 묻기 전에 ‘타인의 고통’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유일한 생물이 인간일까 하는 회의를 품게 된다. 그렇다는 믿음과 희망이 전제되어야 우리에게 미래가 존재한다. 어떤 미래를 꿈꾸느냐 하는 것도 결국 우리들의 태도와 의식변화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