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와 충남도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가칭)충남아산프로축구단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각각 20억원씩 5년간 매년 40억원씩 지원하기로 협약했다.
아산시에서 프로축구팀 창단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산시는 11월28일 오후 3시30분 아산터미널웨딩홀에서 충청남도·충청남도의회·아산시의회와 (가칭)사단법인 아산이순신시민프로축구단 운영지원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창단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협약은 충청권 유일의 프로축구단임에도 불구하고 해체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을 시민구단으로 전환, 스포츠산업 활성화와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련했다고 아산시는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아산시와 충남도가 프로축구단 운영지원 정책협약 후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가칭)충남아산프로축구팀(프로팀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재정지원(연간 도비20억, 시비 20억, 총 5년)과 행정지원 내용이 주요 골자다.
경찰청 산하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은 2016년부터 충청권 유일의 프로축구단으로 아산시를 연고지로 올해 시즌까지 운영해 왔다.
무궁화프로축구단은 그동안 의경으로 입대한 프로선수를 무상으로 수급할 수 있어 구단 운영에 필요한 40여 억원 중 19억원 안팎의 예산을 아산시가 지원해왔으나, 2018년 의경제도 폐지로 존폐 위기에 놓였다.
아산시의회에서도 지방세수가 감소해 긴축재정을 펼쳐야 했던 당시 재정상태를 고려해 구단해체가 바람직하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축구단 산하 U-18(유소년축구단) 등의 진로문제를 비롯해 아산지역 축구팬들이 시민의 구단 존속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아산시는 올해 말까지 1년간 한시적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2019 시즌결과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은 평균관중 3000명을 돌파했다. 이들 중 유료관중 비율이 98%를 차지했다. 또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은 연 150회 이상 지역사회공헌활동을 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공존하려는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천안NFC 유치로 프로축구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충청남도가 대한민국 축구발전의 핵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아산의 축구 열기는 대단하다. 관중 수로는 K2 리그 3위며, K1 리그 하위권팀에 맞먹는다. 예산만 확보된다면 주말마다 3000명 넘게 경기장을 찾는 시민들의 열망에 보답하고 싶었다”며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공식적인 언급은 할 수 없었지만, 그동안 국비확보를 위해 국회와 청와대, 중앙부처 등을 방문할 때마다 축구단 존속을 위한 방안은 항상 지원요청 목록에 포함됐었다. 또 연고지 유치 등 다방면의 해법을 찾아 노력해 왔다. 한마디로 무궁화축구단은 내게 아픈 손가락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어 “충남도와 충남도의회의 재정 지원과 축구단을 위해 노력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충남의 축구 발전과 충남 도민의 보편적인 스포츠 향유권 보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