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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 내진 … 꼭 필요한 분만 전 검사

분만 전 검사

등록일 2007년04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윤숙 교수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산부인과 고위험임신클리닉) 얼마 전 임신 37주의 초산모가 내진을 받다가 기절했다. 내진이 너무 아파 기절한 것이 아니라 내진에 대한 두려움으로 긴장을 너무해 내진을 하려는 순간 정신을 잠깐 잃은 것이다. 사실 내진이 그렇게 아프거나 고통스럽거나 부끄러운 검사가 아닌데 산모들은 “다음에 오시면 내진합니다”라고 말하면 거의 울려고 한다.그렇다면 산모들이 두려워하는 내진은 왜 하는 것일까? 내진을 안하고는 아기를 낳을 수 없는 것일까? 그리고 모든 임산부가 내진을 꼭 받아야 하는 것일까?내진은 왜 하나내진은 보통 36주에서 37주 사이에 하게 되는데, 내진을 하게 되면 분만에 필요한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알 수가 있다.▶자궁 경관의 소실(얇아진 정도)보통 자궁경관은 아주 두꺼워 내진해 보면 두께가 중간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깊이로 만져진다. 이곳이 분만시기가 되면 점점 얇아져서 결국 종이처럼 얇아지는데, 이 경우 100% 경관소실이라고 한다. 임신 37주 이전에 미리 얇아진 경우는 조기진통이나 자궁경부 무력증의 가능성이 있어 이때도 내진 검사가 필요하다. 물론 자궁경관의 얇아진 정도는 내진 검사뿐 아니라 질식 초음파로도 알 수가 있다.▶자궁 경관의 위치(그림의 화살표)경관위치가 앞, 중간, 뒤 중 어디에 있는지 내진을 통해 알 수 있다. 임산부에 따라 내진 시 자궁경관이 바로 만져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완전히 뒤쪽으로 치우쳐 손을 아주 깊이 넣어야 만져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약간의 불편함과 통증을 느낄 수 있다.▶자궁 경관의 개대(열린 정도)열린 정도가 10㎝이면 완전 개대라고 하는데 보통 태아의 머리길이가 10㎝이므로 10㎝가 열려야 아기의 머리가 통과할 수 있는 것이다.▶태아머리의 하강 정도아기 머리가 골반의 어디까지 내려와 있는지 만져볼 수 있다.▶양수 파열 여부양수가 파열되었으면 태아의 머리나 엉덩이가 만져진다. ▶골반의 구조좁은지, 넉넉한지 등을 알 수 있다. 내진으로 자연분만을 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나내진을 통해 어느 정도 짐작할 수는 있으나 내진은 고도의 숙련이 필요하므로 짐작만 할 수 있다. 그리고 내진으로 정말 골반이 아주 작은 산모는 수술을 하지만, 그 이외에는 분만진행 과정에서 잘 진행이 된다면 질식분만을 할 수도 있으며, 그 반대로 내진 시에는 골반이 좋았으나 진행 시 자궁문이 안 열리거나 태아하강이 안 되어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모든 경우 내진을 하나태아 머리가 아래에 있고 전치태반이 아닌 보통의 초산모는 거의 내진을 하게 된다. 그러나 초음파상 태아가 거꾸로 있어 수술예정이거나 첫아이를 자연분만해 둘째를 다시 수술하는 경우에는 보통 시행하지 않으며 전치태반 산모는 내진은 절대 금기다.내진은 분만 전에 시행하는 매우 자연스러운 하나의 검사이므로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한 것이므로 너무 내진에 부담 갖지 말자.

김윤숙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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