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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영 의장 단식농성 5일째, ‘추경예산’ 합의

김희영 의장 “의회 민주주의의 승리”…박경귀 시장-“‘공정과 형평’ 원칙에 동의”

등록일 2023년05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박경귀 시장이 시민의 대의기관인 아산시의회를 부정하고 있다고 질타하고, 김희영 의장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아산시의회(의장 김희영)는 박경귀 시장이 시의회의 예산안 심의‧의결권을 침해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해 논란을 빚었던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희영 의장이 단식 농성에 돌입한 지 5일째인 23일 저녁, 김 의장과 박 시장이 단식 농성장인 천막에서 만나 추경 수정 예산안에 대해 논의했고, 김 의장과 동료 의원들이 고심을 거듭한 끝에 추경 수정 예산안을 심의하기로 했으며, 구체적 사업조정과 일정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김희영 의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2023년 본예산에 확정된 교육지원경비 예산의 집행을 일방적으로 중단해 예산안 심의‧의결권을 침해하고, 시민의 대의기관인 아산시의회를 부정했다”고 박 시장을 강하게 질타하며, 5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오고 있었다. 

김희영 의장은 “추경 예산안 심의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렸지만, 의회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시장을 위한 예산이 아닌 시민을 위한 예산으로 돌려드리고자, 민생을 위한 추경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 결 같이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 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경귀 시장이 단식농정 중인 김희영 의장을 찾아 추경예산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희영 의장이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박경귀 시장은 “집행부가 중시한 ‘공정과 형평’의 원칙을 고수하되, 시의회에서 걱정하고 우려하던 부분도 최대한 반영해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진통은 컸지만, 아산시 집행부와 의회, 시민 모두 교육지원사업에서 교육청이 맡아야 할 부분과 시·군이 담당해야 할 부분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문제의식도 공유할 수 있었다”며 “더 훌륭한 아산시 교육지원 사업을 만들기 위한 발전적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기존 삭감된 교육지원 경비는 일부 살리는 것으로 조정하되, 박 시장이 ‘특정 학교에 예산이 집중되는 것은 공정과 형평의 가치에 맞지 않는다’며 중단 의지를 밝혀온 송남중학교 방과후 프로그램 사업에는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산시가 제출한 이번 추경안에는 기존 송남중학교 방과후프로그램에 지원되던 1억7000여만 원을 삭감하는 대신, 송남중학교를 포함한 인구 소멸 지역 중학교 5개교에 예산을 고르게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대신 집행부에서 조정한 예산 중 시의원들이 유지를 요구한 몇 가지 사업은 다시 반영하기로 했다. 

집행부와 시의회의 갈등이 극적 타결됨에 따라 2023년 제1회 추경 예산안은 6월초 임시회 또는 예정된 정기회의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이날 김희영 의장은 추경 수정 예산안 심의에 동의한 후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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