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더불어민주당 아산시의원 9명은 아산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경귀 아산시장이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 예산을 수용할 수 없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홍성표 의원이 사회를 본 가운데 안정근 시의원이 대표로 성명서를 낭독했다. 성명서에서 민주당 시의원들은 “박경귀 시장이 의회에 제출한 2023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교육지원 경비가 모두 삭감된 예산을 박 시장이 의회에 제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아산시의회 17명 전원은 박 시장을 향해 ‘교육지원 경비 예산 집행 중단 철회’를 촉구하며 15일간 아산시청 앞에서 철야농성을 진행한 바 있다. 박 시장이 올해 본예산에 편성된 교육경비 예산 약 10억 원을 집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그럼에도 박 시장은 시의회의 요구를 전면 거부했다. 교육지원 예산 약 10억원이 삭감된 1회 추경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고, ‘아산형 신규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약 9억원의 예산을 신규 편성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박 시장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확정된 예산을 쌈짓돈 주무르듯 다루고 있다”며 “독선과 불통으로 민주주의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박 시장의 행태에 단호히 규탄한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김희영 의장은 기자들의 질의응답에서 “시의회 전원이 마음을 모아 지난 3월, 15일간 시위를 했음에도 박 시장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며 “박 시장이 삭감된 교육경비 예산을 복원하고, 수정된 추경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지 않으면 민주당 시의원들은 앞으로 1회 추경 예산안을 심의·의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