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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변화가 필요하다

중앙당과 지역의 다툼 점차 심각, 공천방식의 개선 요구돼 

등록일 2024년02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오는 4월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을 앞두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른바 ‘인재영입’ 논란이 뜨거운 화제다. 천안을선거구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쪽 모두 발생했다. 

지역구 의원을 뽑는 선거의 경우 정당은 공천과정을 거쳐 당 내 도전자들 중에 가장 유능한(당선경쟁력 우위) 대표주자를 뽑아 다른 정당 후보자(무소속 포함)들과 자웅을 겨루는 본 게임이 시작되는 것이다. 

정당은 중앙당과 지역당으로 구분해 대부분의 대소사를 중앙당이 결정하고 지역당은 그런 중앙당의 수족이 되어 정당이 움직인다. 

그런데 머리에 해당하는 중앙당의 명령을 언제부턴가 지역당이 듣지 않는다. ‘머리’를 믿을 수 없다는 불신이 팽배하다. 평상시에야 다툴 일이 없지만 선거철, ‘정당에 대한 충성도’보다 ‘개인 또는 개별집단의 이권’이 우선시되는 문제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인재영입’ 논란이 발생하는 것이다. 예전의 맹목적인 충성이 사라진 데에는 또한 중앙당의 파벌과 무능력, 지역 또는 당원 개개인에 대한 애정이 없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전부터 행해왔던 ‘전략공천’은 그대로 유지되다 보니 점점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정당의 ‘브레인’이라는 중앙당이 이기기 위한 전략공천을 하는데, 지역당은 ‘지는 게임’이라며 반발한다. 여기에는 지역에서 터를 잡고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여 활동해온 정치인이 있다. 중앙집권체제가 얕아지니 결국 중앙당과 지역당, 전략공천자와 지역지배자가 충돌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전략공천’은 깨진 바가지가 돼버렸다. 고쳐쓰거나 버리지 않으면 물을 퍼담을 수가 없다. 전략공천을 얻는 대신 중앙당은 전략공천지역 실정을 파악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할 때다. 대가지불의 타협점이 무산된다면 전략공천이든 아니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 결과를 책임지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공천의 평가방식을 바꿔야 한다. 능력과 도덕성이 부각되는 인물공천방식이 돼야 한다. 

전략공천 또는 공천, 바뀌어져야 하는데 안 바뀌니 탈이 나는 것이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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