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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의 시한폭탄 … ‘복부대동맥류’

등록일 2022년03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현용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외과

동맥류는 동맥의 직경이 정상의 50%이상 증가한 경우를 말한다. 복부대동맥류는 일반적으로 동맥의 직경이 3cm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파열된다. 동맥류의 크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파열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복부대동맥류는 파열되면 60%정도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망하며, 나머지는 수술을 받지만 절반정도가 사망하게 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흡연자, 5배 이상 위험

복부대동맥류의 위험인자는 흡연, 고령, 남성, 가족력, 고지혈증과 고혈압 등이 있다. 특히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발병위험이 5배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65세 이상의 남성에서 평소 흡연을 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일찍 선별검사를 통해 복부대동맥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검사방법으로는 복부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검사 등이 있다. 만약 우연히 복부대동맥류를 발견했다면 크기가 작더라도 주기적인 검진을 통한 크기의 변화유무를 추적 관찰해야 한다.

심장 박동처럼 뛰는 뱃속 덩어리

복부대동맥류는 초기에는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거의 없어 모르고 지나는 경우가 많다. 환자에게 증상이 나타나면 상당한 진행된 상태다. 복부 팽만감, 더부룩함, 배에서 심장 박동처럼 뛰는 덩어리(박동성 종괴)가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복통 및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반드시 파열의 가능성을 확인해봐야 한다.

제거 또는 스텐트 삽입으로 치료

복부대동맥류의 치료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개복수술로 동맥류를 제거하고 인조혈관으로 다시 이어주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동맥류가 생긴 혈관 안에 스텐트를 삽입하여 동맥류 안쪽에 피가 차지 않도록 하는 스텐트 삽입술이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법 선택

개복수술은 대동맥류 자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로 인한 시술이나 재수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수술로 인한 심혈관계 합병증 및 통증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스텐트 삽입술은 전신마취 없이 가능하다. 개복이 필요 없어 통증과 합병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복부대동맥류의 치료방법은 대동맥류의 모양, 환자의 전신 상태 등을 고려하여 2가지 중 적합한 방법을 결정한다.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예방·관리 필요

복부대동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이나 금주, 혈압 관리가 필요하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또한 꾸준한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고지혈증 및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현용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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